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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국내·아시아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보고 안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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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해외 10개국 이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어린이 환자들 중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선 관련 질병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사례정의와 보고 체계 등을 마련하고 있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소아감염전문가들, 인근 일본이나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서 확인되는 정보들에 따르면 국내나 인근 지역에선 유사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인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병에 걸리면 피부, 점막을 비롯해 혈관, 관절, 간, 신장 등 장기에 염증이 나타난다. 장기 기능 이상 증세도 나타나는데,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유럽과 미주 지역 13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 가운데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유사한 사례가 나타났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선 이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난주 발표 이후 국내와 인근 지역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소아감염전문가들과 국내와 일본,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되는 정보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같은 유사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례정의를 비롯해 보고 및 조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소아 관련 학회들과 함께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조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갖추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전문가와 협의해서 어떻게 사례정의를 정하고, 신고체계를 가동할 건지를 준비 중이고, 다음주 초부터 가동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의심할 만한 사례가 과거에 있었는지도 임상의사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있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엔 정확한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부와 방역당국은 '어린이 괴질'이란 용어 대신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괴질이라는 명칭 자체가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서 정확한 용어를 전문가들과 질병관리본부가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아의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염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명칭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앞서 해외에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보인 뒤 숨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선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14세 소년이 이 증상으로 숨졌다. 프랑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증세로 코로나19에 감염된 9세 아동이 숨을 거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지난 12일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가 1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이 증상을 '소아·청소년 다발성 염증 증후군'으로 명명하고 경보를 발령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다음날인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이 증후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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