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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섭취 의혹' 교회 교인들, SNS서 "거짓 제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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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 교회가 교인들에게 '인분 섭취'를 강요하는 등 가학적인 훈련을 시켰다는 의혹이 일부 교인들의 내부고발로 제시된 가운데, 이 교회에 남아있는 일부 교인들이 피해 제보자들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교회 측을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보자들은 이 교인들로부터 명예훼손 및 무고죄 등으로 협박을 받으며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도 전했다.

22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A교회 피해 제보자들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들은 죄 고백을 비롯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들 조차 리더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하도록 교리적으로 유도당하고 일종의 정신 지배를 받아왔다"며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사실에 대해 외부에 입을 여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일"이라고 했다.

제보자들은 "어렵게 목소리를 낸 피해자들은 신천지나 교회 음해세력으로 매도되는 등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협박을 당했다"며 "교회 안에서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과 인권침해가 실제로 있었고, 육체적·정신적 피해자들이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앙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거짓되고 위험한 길로 인도하는 교회의 정신적 지배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제보자들은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당한 피해에 대해 진실 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회 훈련 방식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일부 교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SNS 등에 릴레이 방식으로 성명서를 게재하며 제보자들의 증언을 거짓 주장이라고 강조하고, 교회 측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로 이 교회가 운영하는 한 SNS에는 이달에만 교인들 이름으로 된 성명서가 수백여개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A교회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순차적으로 올리며 "저희 교회에 대해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왜곡된 기사들을 보면서 속상하고 눈물이 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게시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지난 18일 한 청원인은 '제발 진실의 소리를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통해 "악의 가득한 기사와 뉴스, 이제는 유튜브에서까지 비방성 글과 영상을 보며 고통을 받고 있고, 가족·친척·친구·직장동료 등 지인들에게도 조롱과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물론 이런 훈련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실정과 문화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만큼 자기 삶을 포기해가면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런 훈련을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비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자원함으로 남 몰래 하던 교회 내의 비밀훈련들이었으나, 제보자들이 우리와의 약속을 깨고 세상에 이 훈련들을 밝히면서 사회적인 물의를 빚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교회의 가학적인 훈련이 있었다고 제보한 평화나무 관계자는 "피해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실제 있었던 일들을 알린 것"이라며 "교회 일부 교인들이 제보자들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 피해자들은 심리적인 피해를 추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이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이 교회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지난달 10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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