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매년 1천명이 명예살인을 당하는 인도와 파키스탄…키스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10대 소녀 두 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살인을 저지른 남성은 소녀들의 사촌이었고, 다른 가족들은 피해자들의 시신을 묻었다.

가족들 사이에 살인극이 벌어진 이유는 한 남성이 이들 여성에게 키스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예살인(honor killing)이다.

명예살인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이 여성을 살해하는 관습을 말한다.

이 관습으로 악명 높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선 매년 각각 약 1천명이 명예살인을 당한다.

UN인구기금은 매년 5천명 정도의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절반이 발생한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중동과 남아시아 전역에서 명예살인이 보고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명예 살인' 반대 시위 / 연합뉴스
파키스탄의 '명예 살인' 반대 시위 /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브라질, 캐나다, 에콰도르, 이집트, 인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이탈리아, 요르단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발생한다.

그 외에도 모로코, 파키스탄, 스웨덴, 시리아, 터키, 우간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발생한다.

요르단에서는 명예살인이 합법이다.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요르단 형법 제340조는 간음을 저지른 유죄 판명된 여성 친척을 죽이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면제한다.

명예살인의 이유는 '정략결혼을 거부해서', '성폭행을 당해서', '외도 혐의를 받아서' 등 다양하다.

2012년 파키스탄에선 결혼식에서 손뼉 치고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살해당했다.

2013년에 파키스탄의 10대 자매는 빗속에서 춤추는 영상을 찍어 어머니와 함께 총을 맞았다.

여성들이 이처럼 끔찍한 형벌을 감내하는 것은 스스로 '가정의 명예를 지키는 사람들'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2017년 파키스탄에서 10대 커플이 감전사 당하는 등 때로는 남성도 명예살인의 희생자가 된다.

파키스탄 의회는 2016년 명예살인 처벌 강화법을 통과시켰으나, 명예살인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르가(jirga)라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부족 원로회의라는 독특한 부족 문화에서 원인을 찾는다.

지르가는 주로 시골 지역에서 빈곤층 주민들 사이의 분쟁이 발생할 때 소집된다.

중앙정부의 사법 시스템이 약해 가난하고 외딴 지역 사회까지 그 영향력이 전달되지 못하고, 지르가가 법 위에 군림하며 부족원들의 문제에 명예살인·강제결혼·집단강간 등의 '해결법'을 내린다.

인도와 파키스탄 같은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명예살인은 행해진다.

심지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이민자 사회에서 명예살인이 일어날 정도로 뿌리 깊은 관습이다.

인권을 짓밟는 행위라는 비난과 비판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명예살인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