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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계통 다른 '신천지'와 '이태원'…감염경로 찾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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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뉴시스 제공
5212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신천지발 집단감염과 206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확진자들의 바이러스가 계통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초발환자를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일부 확진환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S, V, G 등 3개 계통으로 구분된다. 각 계통은 보통 A, B, C형이라고 통칭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가 S계통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조상 격이다. 신천지 관련 확진환자들은 S계통의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됐다.

이후 전파에 따라 조금씩 변이가 생겨 중국, 동아시아에 확산된 바이러스는 V계통이 많다. G계통은 유럽이나 미국 지역 환자들에게도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G계통의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됐다. 신천지 때와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한 것이다.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은 아직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바이러스 연구 결과가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천지의 경우 첫 확진환자는 2월18일에 발생했는데 최대 잠복기 2주를 고려하면 2월 초에 누군가로부터 감염이 됐다. 2월초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적어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될 때였는데, 이 시기에 중국 방문자 혹은 방문자로부터 2차 감염된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태원 클럽 확진환자 중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른 시기는 5월2일이다. 최대 잠복기 2주를 고려하면 용인 66번째 확진자는 4월20일께부터 누군가로부터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4월 넷째주 국내에서는 미주 유입 확진자 20명, 유럽 유입 확진자 7명이 있었고 그 다음 주에는 미주 유입 확진자 18명, 유럽 유입 확진자 14명이 발생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역학조사로는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어디에서 걸렸는지 모르는데 유럽이나 북미 확진환자에게서 직·간접적으로 감염이 됐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으로 유추되는 바이러스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지역사회 감염 방지와 함께 검역 등 해외유입 확진자 차단에도 총력을 유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계통이 다르다고 해서 심각한 변이가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김우주 교수는 "조상에서 아들과 손자, 증손, 고손으로 내려가면서 유전자는 있지만 얼굴이 달라지는 것처럼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면서 의미없는 변이도 한다. 대부분은 무의미한 변이가 많다"며 "백신이 있으면 바이러스도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해서 유의미한 변이가 발생하는데 지금은 내성이나 백신 무력화를 논할 정도의 대상이 없기 때문에 유의미한 변이가 진행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 유형을 확인한 것 자체로 감염원이 어디라고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매우 불안정한 사실"이라며 "추가적인 연구와 분석, 전문가 검토가 있어야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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