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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더걸스→솔로→CEO 변신’ 유빈이 공개한 소속사 설립부터 ‘넵넵’ 제작에 대한 이야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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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소속사 CEO로서의 첫 발을 내딛은 유빈이 첫 번째 결과물을 들고 돌아온다.

지난 19일 오후 톱스타뉴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카페서 유빈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유빈은 ‘르 엔터테인먼트 CEO’라고 적힌 본인의 명함을 건넸다.

2007년 그룹 원더걸스(Wonder Girls)로 데뷔, 팀내 래퍼 포지션을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유빈은 2018년 첫 솔로 앨범 ‘都市女子’을 발매하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이후 ‘#TUSM’, ‘Start of the End’ 등의 앨범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3년간 몸담았던 JYP를 떠난 뒤 본인의 소속사 르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처음 음반을 발매하는 소감에 대해 묻자 유빈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첫 앨범이라 신기하고, 설레면서 애정이 가기도 한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앨범”이라고 답했다.

CEO가 된 후 앨범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다 알다보니까 ‘앨범을 만드는 게 어려운 거구나’,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걸 더 실감했다”며 “그 동안 좋은 회사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걸 느끼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전했다.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1인 기획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유빈은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이런 일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옆에서 박진영 피디님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제 나름대로 도전해본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는데, 생각보다 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아서 멘붕이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몰랐기 때문에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 재밌어서 즐기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전 소속사 대표 박진영으로부터 들은 조언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개요 정도의 설명만 해주시고, 더 크고 중요한 설명은 제가 겁을 먹을까봐서인지 많이 안 해주셨다”고 답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 번 해보고 어려움이 있을 때 물어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든든한 조력자가 있어서 일을 마음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앨범 제작 과정을 모두 알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제작자의 길을 앞으로도 걸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직접 제작을 해보니까 아는 게 더 좋더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잘 알아야 다른 아티스트를 서포트해줄 수도 있고, 프로듀서로 변신하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자로서 유빈이 추구하는 바는 분명했다. 유빈은 “최대한 다양한 분들과 재미있게 즐겁게 일하고 싶다”며 “댄스, 힙합, 발라드 등 장르를 구분짓지 않고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 분들과 일하고 싶다. 셀프 프로듀싱이 가능하신 분도 좋고, 배우나 아나운서, 코미디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 또 기자님들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을 해보니까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더 받는 거 같다. 각자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빈이 이번에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은 ‘네’라고 하기엔 왠지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 같은 곡이다. 마림바 소스로 시작하는 테마와 후크 부분 피아노 테마들이 귀를 사로잡고 구간마다 장르적인 다양성이 엿보여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된 이지리스닝 힙합곡이다. 원더걸스 때부터 여러 작업을 함께해온 심은지 작가와의 협업으로 유빈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유빈만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개성과 감성을 한껏 담아냈다.

제목에 대한 아이디어도 직접 낸 것인지 궁금했는데, 이에 유빈은 “원래는 ‘프리다’, ‘프리야’, ‘미 타임’ 등이 후보였다. 그런데 제가 ‘넵넵’이라는 말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면서 “‘넵넵’이라는 제목이 더 와닿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제목을 바꿨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동안 저를 걸크러시라는 멋진 모습으로 봐주셨는데,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고, 같이 밥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은 있을 터. 이에 유빈은 “성적은 항상 신경쓰이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더 내려놓은 상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해서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제가 즐고, 좋아하는 걸 계속 보여드리면 대중들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래가 공개된 뒤에 어떤 반응을 얻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는 “즐겁다,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좋겠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노래라 저와 같이 즐겨주셨으면 한다”며 “듣기 좋다는 말만 나와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불어 “새로운 도전을 해야 발전할 것 같은 저만의 생각이 있어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결과물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이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새롭지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선 안에서 즐겁게 놀아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르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첫 번째 아티스트로 같은 그룹으로 활동했던 혜림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유빈은 “원더걸스가 가장 힘들 때 들어와서 원더걸스 활동만 했고, 본인이 펼칠 수 있는 색깔이 많은 친구인데 그걸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로 가서 좋은 대접을 받을 수도 있는데, 함께하자는 제 제안에 흔쾌히 응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혜림이가 행복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혜림의 첫 활동이 예능인 점에 대해서는 “혜림이가 먼저 알려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선입견이 있는 분들도 있고, 혜림이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 것들을 고쳐나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혜림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그는 “(혜림-신민철 커플의) 결혼 이슈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혜림 본인만 괜찮다면 예능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다행히 혜림이 허락을 해줘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나가게 됐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솔로 데뷔 후 시티팝, 어반 힙합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유빈. 다음 음반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음악적인 도전을 시도할지 궁금했다. 유빈은 잠시 고민하더니 “저도 저를 잘 모르겠다. 시티팝이 좋다가 힙합이 좋기도 하고, 밴드 사운드가 좋기도 하고, EDM이 좋기도 하다”며 웃어보였다.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빈 /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요즘에는 하우스가 끌리긴 한데, 다음에 뭘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드는 생각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거 같다. 그런 요소들을 최대한 녹여서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유빈은 향후 연기 활동을 다시 할 것이냐는 질문에 “‘VIP’에서 세린을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그 친구도 작중 CEO로 나오지 않나. 그래서 회사를 차리는 것도 다시 꿈꾸게 됐다”며 “연기를 하고 배우면서 ‘무성영화’ 곡도 만들게 됐다.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면 하고 싶고, 보다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해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활동 중인 후배 아티스트들 중 본인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그는 “그런 후배가 있다면 너무나 고마운 일이고, 그렇게 저를 생각해주는 친구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어떤 일을 두고 고민하다 하기 싫은 일을 하면 후회하지만, 하고 싶은 걸 하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후회가 없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냈다.

과거 ‘오소녀’ 멤버로 데뷔를 함께 준비했던 전효성과의 프로젝트 그룹 ‘이소녀’의 진행 상황은 어찌되는 것일까. 유빈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현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회사에서 제의를 주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효성이와 제가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되었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같이 밥 먹고 싶은 언니, 누나’, ‘유쾌한 누나, 언니’로 불리고 싶다는 유빈은 꾸준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만의 경영 철학일 수도 있고, 혹은 아티스트로서의 자세일 수도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가 이번 작업을 즐긴 만큼 사람들도 노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유빈의 네 번째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은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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