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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연인 女무당에 돈 뜯겼다는 男, “어머니 목숨 값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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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제보자들’에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무당에게 거액의 돈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시각장애 3급 남성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20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사랑이 뭐 길래 ‘결혼인가? 돈인가?’ 어느 무당의 이야기”, “‘인분 먹이고 묘지서 채찍질?!’ 어느 교회의 신앙훈련” 편이 방송됐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첫 번째 이야기에는 이건수 교수가 스토리 헌터로 나섰다.

시각장애 3급의 김영식(가명) 씨는 ‘제보자들’에 4천만 원이 넘는 돈을 결혼 전제로 만나던 무당에게 뜯겼다고 제보했다. 무당은 연인인 그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빚의 이자 때문에 힘들다며 수차례 호소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선뜻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돈을 빌려주는 액수가 점차 커졌기에 용기 내어 내민 차용증에 싸늘한 반응이 돌아와 서류상의 증거를 남기지도 못했다고. 무당 일을 하며 돈을 벌면서도 돈을 갚지 않고 말을 돌리며 변명을 하는 모습에 이별을 선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돈을 돌려받기위해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집 앞까지 찾아갔으나 경찰에 스토커로 신고를 당했다. 이에 결국 지난해 12월에 무당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시도했다.

경찰은 연인 사이의 채무 관계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을 찾아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좌절하고 있던 가운데 찾은 무당의 신 엄마로부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며 약 3천만 원을 대출까지 받아 준 남성, 신당이 잘 되면 몇 배로 갚아준다는 말에 약 2천만 원을 투자한 남성 등을 알게 되고 찾아갔으나, 피해자들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씨는 “뭐에 씌었는지 아니면 정말 어떻게 그렇게 (무당을) 도와주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빌려준 돈이) 저희 어머니 목숨 값이었다”며 “(소중한) 남의 돈을 그렇게 하찮게 여긴다는 게 저는 너무 화가 나더라”라고 호소했다.

‘제보자들’ 측과 접촉한 무당 서미진(가명) 씨는 김씨에 대해 “만나던 친구다. (예전에) 같이 살았다”며 “돈? (나한테) 해줬다. 해준 건 해준 거다. 뭐, 어째”라고 반응했다. 또 “일단은 제가 아직까지는 좀 그렇고 이런 말 자체를 속내를 (이야기)한다는 것도 좀 그렇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씨는 또 자신은 빌려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상황에 맞게끔 나 도와주면 고맙고, 받기는 싫은데 어떡하다 보니까 도와주게 되는 거다. (제작진 질문 : 받기 싫은데요?) 솔직히 부담스럽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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