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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나눔의 집 직원, "후원금 수십억인데 할머니들에겐 0원 지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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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PD수첩'에서 나눔의 집 직원의 증언들이 이어졌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19일 오후 11시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특집이 방송됐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 이곳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 있다. 나눔의 집 직원 김대월 씨는 "어차피 말하면 돈 안 주니까 할머니 도가니탕 먹는 돈. 그래서 제 돈으로 사드렸어요. 그러니까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때 내가 조금 쓸 거 덜 쓰고 더 사드릴 걸. 그런 생각이 너무 나요"라고 말했다.

김대월 씨는 눈물을 흘렸고, 이어 다른 '나눔의 집' 직원들도 울며 "가슴이 아파요. 그냥 너무 가슴이 아파요"라며 할머니들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나눔의 집 직원 허정아 씨는 "이 후원금이 할머니한테 안 쓰인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걸 받고 '감사합니다'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고, 사실은 후원자 분들이 이걸 알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까"하고 증언했다.

전 직원인 황성진(가명)씨는 "할머님들이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시는데 왜 나눔의 집에서 아무런 후원도 안해주지? 그렇게 나눔의 집의 처우를 보면 너무 말이 안 나와요, 진짜"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학수 PD는 "여기 보시는 것처럼 '정신대를 증언한다!' 특집을 시작으로 저희는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위안부 문제에 관한 특집을 이어왔습니다"라고 전한다.

"지난 3월 초,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을 돌보는 이들이 제보를 해왔습니다.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하고, 또 그 문제가 알려질 경우 할머니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까 염려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 문젤 들여다보며 더이상 침묵해선 안된다 생각했습니다"라고 한학수 PD는 말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하는 나눔의 집에서 일하는 7명의 직원들은 PD수첩을 찾았다. 이곳을 찾아오기까지 오랜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다는 직원들. 허정아 씨는 "입사한 다음에 바로는 저희들은 이런 문제를 몰랐죠. 2019년 봄부터 이게 좀 심각한 문제구나, 하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운영진부터 아무도 이 문제를 바꿀 의식을 안 보이니까, 후원자분들에게라도 이렇게 알리려고"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월 씨는 "그때 당시에 여가부에서 왔던 직원들이랑 저희랑 같이 굉장히 황당했었는데요. 할머니들한테 고기 사드린 거 돈 아깝다, 청국장 먹고 싶으시다는 거 돈내서 사면 돈 아깝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중략)" 증언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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