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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 “나이 중학교 2학년 때, 계엄군-총…광주 민주화운동 부채 의식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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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임을 위한 노래’ 작곡가 김형석이 ‘임을 위한 행진곡’ 녹음을 가수 이은미와 함께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 경험했던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18일 방송된 KBS1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기획 ‘임을 위한 노래’에서 작곡가 김형석, 가수 이은미가 출연했다.

김형석은 “그 노래를 왜 부르는 걸까, 노래라는 것은 진동이라 생각한다. 노래를 부른다고 현실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노래의 주파수, 진동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또 마음을 공유하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5월의 어느날, 김형석과 이은미가 녹음실에 만났다. 김형석은 “이게 그 시절의 원곡이 있다. 테이프로 녹음을 했는데 들어보겠다”며 1980년대 처음 녹음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어봤다.  

 
KBS1 '임을 위한 노래' 방송 캡처
KBS1 '임을 위한 노래' 방송 캡처

노래를 듣고 이은미는 “너무나 간절하게 원하는 목소리가 그 안에 담겨 있다. 프로의 솜씨도 아닌데, 그렇기 때문에 분노하고 행동하는 느낌이 앞부분에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은 원곡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고심했다. 그는 “세련되게 하면 안 어울린다. 쓸쓸하지만 비장한데 안 비장하고, 조금 아름다워야 하고 요즘느낌에 맞게 근데 원곡의 느낌을 살리고. 밸런스 맞추기 힘든 듯하다”고 고민했다. 

김형석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정말 충격적인 기억들을 겪은 거다. 학교 쉬니까 한 이틀은 좋았는데 그다음부터 장갑차들, 총들, 계엄군들이 들어왔다. 우리 집 옥상에서 시민군 몇 사람들이 대치했고 어머님은 주먹밥을 해서 그분들에게 날랐고, 아버지는 유탄이 날아올까봐 창틀에 담요를 달았던 기억들. 또 세상을 떠났던 내 또래의 유탄을 맞고 떠난 친구들. 그래서 항상 광주는 저에게 그런 아픈 기억도 있지만 부채 의식도 가지고 있다. 작가로서”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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