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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부의 세계’ 이무생, 김윤기로 재조명된 ‘이무생로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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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부부의 세계’로 재조명된 배우 이무생이 '이무생로랑'으로 재조명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첫 방송 시청률 6.3%(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으로 시작해 마지막 16회 28.4%까지 치솟았고, 최고 31%까지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방영된 ‘스카이캐슬’을 넘은 신기록이다. 

그 중 이무생은 이혼 경력이 있는 독신남이자, 지선우(김희애 분)을 짝사랑하는 김윤기 역을 맡았다. 지고지순한 짝사랑 감정은 물론, 지선우를 괴롭히는 전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을 향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까지 여러 매력을 오가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무생은 드라마 ‘봄밤’(2019)에서 이서인(임성언 분)의 남편 남시훈 역, ‘60일, 지정생존자’(2019)에서 탈북민 출신 청와대 대변인 김남욱 역 등을 맡아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부부의 세계’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 다음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에서 톱스타뉴스가 이무생을 만났다.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날 이무생은 종영 후 이제서야 슬슬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한다면서도 “아직 얼떨떨하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슬슬 실감이 나고 있다. 끝나니까 실감하고 있다. 일단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연락을 많이 해주셔서 이 작품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있구나고 느꼈다. 작품할 때는 집, 촬영장만 왔다가서 이 정도일 줄는 몰랐다. 끝나고 나서 잠깐 밥을 먹으러 갔을 때 알아봐주시고, 그렇게 뜨문뜨문 알게 됐다”

특히 여회장(이경영 분)과 내통하는 반전의 9회 이후 폭발적으로 그에 대한 반응이 증가했다. 지선우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인 줄 알았던, 김윤기의 반전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것. 하지만 결국 다시 그의 진심은 오로지 지선우라는 것이 드러났고, 이에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는 등 화제성과 대중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무생 로랑이라는 단어를 만들어주신 분에게 감사드릴 정도다. 제 이름이랑 연결되는 느낌이 더 감사하다. 9회 이후 연락을 많이 받긴 했다. 주변에서 ‘야 잘 보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이런 연락을 많이 받았다. (웃음) 

많은 분이 봐주시고 그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이 작품에 있는 듯하다. 역시 대본이 주는 힘인듯 하다. 어떠한 연기보다는 극의 힘에 있어서,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로 인간관계들이 얽히고설키는, 누구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대본의 힘이라고 본다”

한편으로는 지선우에 대한 마음만 나왔지, 김윤기 개인의 서사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지 않았나는 아쉬움 역시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무생은 오히려 그런 결말이 '김윤기'답다고 밝혔다.

“(개인 서사가 아쉽기 때문에) 그래서 더 애틋한 거다. 물론 이어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기쁨이지만 그러지 못한 김윤기의 애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저는 상당히 만족한다. 그게 김윤기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김윤기가 지선우를 그렇게 깊게 사랑할 수 있던 것에 대해서는 로맨틱한 답을 하기도 했다.

“대본을 보면서 느꼈던 것도 그렇고, 어쩌면 첫눈에 반한 것도 있는 듯하다. 엘레베이터에서 처음 대면하지만, 부원장이다보니 그 전에 사진 상으로나 지선우를 이미 봤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두지 않았을까. 그런 매력이 지선우에게는 충분히 있다. 저는 첫눈에 반한 느낌이라 생각한다” 

호흡을 맞춘 김희애와, 박해준과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지선우에게는 로맨틱한 순정남이지만 이태오에게는 매서운 눈빛을 감추지 않았던 김윤기이기에 두 사람과의 촬영 현장 역시 달랐을 듯했다. 

“김희애 선배님은 제가 예전부터 팬이었고, 이번 작품에서 ‘드디어 만나게 됐구나’ 싶어서 설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갔는데 선배님은 이미 지선우 그자체이셨다. 그 모습을 보고 역시 선배님만 믿고 가면 됐겠다고 생각했다. 저 또한 촬영 내내 선배님을 지선우로 대했다”

“박해준 선배님은 그런 역할를 하심에도 현장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어주셨다. 선배님께 서슴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태오와는 전혀 다르게 착하신 분이다. 역시 그분의 색깔은 여러가지구나 싶었다”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무생이 김윤기를 연기하며 가장 중심에 뒀던 것은 ‘대본’ 그자체의 힘이었다. 인터뷰 동안 이무생은 여러 차례 대본을 언급하며 강조했다. ‘부부의 세계’ 인기 요인에도 짜임새있는 대본과 전개를 꼽기도 했다. 

“처음에는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제 전작을 보시고, 같이 해보자고 말씀을 해주셨다. 저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듣고 좋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 자리에서 같이 하자고 했다, 그렇게 대본을 받았는데 시간가는지 모르고 읽었다. 이렇게까지 잘될지는 저도 생각을 못했지만(웃음)

기본적으로 저는 대본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원작에 없는 인물이라 감독님, 작가님의 글에 집중했했다. 직업 상 신경정신과 의사이다보니 지인을 통해 의사 분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서치를 통해서 알아보기도 했다”

“역시 다음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 극이 진행될 수록 빠져드는 느낌이 이 극이 주는 힘같다. 이게 모든 이유로 인해 얽히고설키면서 전개되는 관계이지 않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감정선들이나 한 사람, 그리고 한 감정이 끝까지 가는 것에 곰씹어볼 수 있는 듯 하다”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부부의 세계’ 결말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가운데, 배우로서 그리고 시청자로서 이무생은 어떻게 느꼈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희망적이었다. 저는 원작을 오히려 보지 않았다. 원작에 없는 새로 만든 캐릭터라서 안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말은 원작과는 다른 결로 간다고 들었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드라마가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떠났던 준영이가 깨달음을 얻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 등이 많은 상상력을 유발한다고 본다”

결혼한 입장에서 김윤기가 ‘부부의 세계’를 보는 관점도 남달랐을 것이라 생각했다. 부부의 바닥의 바닥까지 보여준 ‘부부의 세계’, 기혼자로선 어떻게 느껴졌을지 묻자 “인간이란 무엇인지 공감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저뿐만 아니라 기혼자, 미혼자를 떠나 남녀노소까지, 아니 19금이니 ‘소’를 빼야하지만(웃음), 많은 분이 이 작품을 봐주셨다. 결혼을 하지 않았던 분들도 공감하는 지점이 있다고 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던 것 같다. 저또한 그런 관점에서 사랑과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구나, 저의 배우로서의 지향점과 맞닿아있는 듯하다”

김윤기는 이성적인 캐릭터지만, 실제 이무생은 어떤 사림일까,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저는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윤기 만큼 저는 이성적이지 못하다. 그 지점이 가장 다르다. 저도 이성적으로 하려고 하고 뚝심있게 하려고 하지만 김윤기보다 2%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 점은 같다. 또 김윤기는 직업이 정신과 의사이니, 그런 성격이 아니면 일을 할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지선우에게 이성적일 수 없었음에도 끝까지 이성적으로 그를 바라본 김윤기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무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봄밤’ ‘60일, 지정생존자’ 그리고 ‘부부의 세계’까지 지난해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들에 연달아 출연하며 이무생은 시청자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작품 선택의 기준을 물어봤다.

“작품을 고른다는 것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어떤 캐릭터에 마음이 닿는 지점이 있다면 하게 되는 것 같다. 작품이 잘 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생각한 대로 되지도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그 캐릭터로 인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본다. 배우로서 항상 생각하는 지점은 캐릭터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잇는 지점있다면 끌린다”

차기작 또한 기대를 안 할 수없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 그는 “규정짓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또 너무 규정하면 틀에 갇히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이 김윤기와 결이 비슷할 수도 있고,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물론 다른 색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이거와 다른 것을 해야지’라는 마음은 안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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