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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연구] "코로나19 완치자, 안정적으로 항체 형성"…백신 개발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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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20명 혈액 샘플서 '헬퍼 T세포' 항원 반응 확인
미국 라호야 면역학연구소, 저널 '셀'에 논문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체 면역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우려가 의료계 안팎에 퍼져 있다.

특히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풀려났다가 재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그런 회의론이 거세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T세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등에 안정적인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완치자 테스트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샘플에서 T세포 반응을 테스트하는 연구원[라호야 면역학 연구소 제공]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샘플에서 T세포 반응을 테스트하는 연구원[라호야 면역학 연구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로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야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주 표적으로 부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완치자 시험에서 확보된 최초의 세포 면역 데이터로서, 향후 백신 개발 연구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등에 큰 도움이 될 거로 기대된다.

미국 라호야 면역학연구소 과학자들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16일 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완치자 20명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T세포 반응을 검사했다.

피험자 그룹은, 감염증의 진행 경과가 평범해 입원 치료까지 필요하지 않았던 사람들로만 구성했다. 평균적인 면역 반응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 연구소 '감염병 백신 개발 센터'의 쉐인 크로티 교수팀은 선행 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어떤 펩타이드(단백질 조각)가 인간 면역계의 T세포를 활성화하는지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선 완치 환자에서 분리한 T세포가, 예측된 펩타이드와 바이러스를 식별하는지 테스트했다.

시험은 3천여 종의 펩타이드를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첫째 그룹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제외한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단백질의 펩타이드가, 둘째 그룹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펩타이드만 들어가게 했다.

그 결과 시험 그룹의 완치자 전원이, CD4나 '헬퍼 T세포(helper T cell)'에 강하고 안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헬퍼 T세포는 항체 형성에 도움을 주는 면역세포고, CD4는 헬퍼 T세포 등의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이다.

대부분의 완치자는 또한 바이러스 특유의 CD8 항원이나 '킬러 T세포'를 생성했다. 이 유형의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가 하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채취한 혈액 샘플의 T세포도,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이런 교차반응은, 피험자들이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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