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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현대판 고려장? “정년퇴직 후 가족에 쫓겨나” 노인 혼자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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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제보자들’에서 정년퇴직 후 돈을 못 벌어온다며 아내에게 폭행을 당하고 가족에게 버려지게 됐다고 주장하는 한 노인을 만났다.

13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노인 혼자 산다는 건…”, “욕망의 민낯을 보다, 현실판 ‘부부의 세계’” 편이 방송됐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첫 번째 이야기에는 임재영 전문의가 스토리 헌터로 나섰다.

지난 2월의 일이다. 50대 딸이 치매 어머니를 지구대에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한평생 자식을 키워 재산을 물려줬으나 치매에 걸렸다는 이유로 버려진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노년에 홀로 된 노인들이 약 1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제보자들’이 찾은 쪽방촌에서는 3년째 아들에게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는다는 할머니, 과거에 근로정신대에 다녀왔고 현재 치매에 걸렸다는 할머니 등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혼자 사는 노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마치 ‘현대판 고려장’이다.

특히 김석원(74) 씨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부산에 사는 그는 정년퇴직 후 가족에게 쫓겨나 단칸방 생활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장 입구에서 홀로 시위를 펼쳐가면서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양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과거 한국해양연구소 해양조사선의 통신원으로 일했고, 정년퇴직 전까지 30년간 가족을 부양해 왔다고 한다. 직업 특성상 오랜 기간 바다 생활을 하는 가운데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도 월급을 고스란히 전달되는 흡사 기러기 생활을 했고, 은퇴 후에는 돈을 못 벌어 온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김석원 씨가 만난 그의 사위는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말에 “전화해서 이야기하니까 만날 생각도 없고 언짢게 이야기를 하는다”라며 “바쁘니까 일단 가고 (아들과) 자리를 한 번 갖자고 이야기해 보겠다”고 반응했다.

임재영 전문의가 찾아가 만나려 한 김석원 씨 전처는 집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 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그러는가. 다 끝난 일인데 왜 괴롭히고 다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취재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김석원 씨는 “불쌍한 할아버지들, 우리 시대에는 나보다 자식들이 먼저였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애들 공부시키고 먹여 살리고. 그런데 안 찾아오는 사람들은 자식은 버린 사람일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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