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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性을 김밥판매에 소비"…'한 번 다녀왔습니다' 성 상품화 논란 이후 의견 진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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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기자] 구시대적인 성상품화로 논란을 빚은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의견 진술 절차가 결정됐다. 

13일 오후 서울 목동회관에서 진행된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심의 결과 '품위유지', '양성평등' 조항에서 '의견 진술'이 결정, 방송 관계자가 직접 경위를 소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됐다. 

심사위원 4인(허미숙 소위원장, 김재영 위원, 전광삼 상임위원, 박상수 위원)은 전원 의견으로 '의견진술' 절차를 주장했다. 김재영 위원은 "여성이 호객행위하고 남성이 반응하는 방식으로 성 역할 고정관념을 부추겼다"고 판단했고, 허미숙 소위원장은 "성을 김밥 판매에 소비하는 듯한 연출이 시청자를 불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캡처

지난달 18일 13회, 14회분에서 김밥집을 차린 단란 주점 여성(이정은, 김소라, 송다은)과 직원들이 지나가는 남학생에게 "어머 잘생긴 도련님이네"라고 말하며 얼굴을 쓰다듬는 장면에 이어 가게에 들어와 밥는 남성 손님들이 여성을 향해 "예쁘다"라고 말하며 눈빛을 주고받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또한 주점에서 있을 법한 폭탄주 제조 대신 사이다를 이용해 선보이는가하면, 업소 느낌이 강한 몸매가 돋보이는 의상과 진한 화장으로 남성 손님들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이혼 후 양육비를 언급하는 장면에서 "남자가 있으면 뭐해, 전 부인이랑 자식한테 월급이 댕강 잘려나가는데. 집에서 놀고먹어도 따박따박 양육비가 들어와 은근 부럽다"고 말하며 '이혼 후 양육자가 양육비를 흥청망청 쓴다'는 양육비 지급에 대한 편견을 조장했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달 29일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해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13일 공식적으로 해당 장면들에 대한 의견진술 결정이 내려지며, 해당 논란에 대한 드라마 측의 향후 대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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