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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극단적 선택 경비원 갑질 피해 사건, 유족 “머슴이라 불려…후배 풀어 땅에 묻는다더라” 분노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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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 갑질 사건’의 故 최희석 씨의 유족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13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한국형 뉴딜로 일자리 창출 (황덕순)”, “지금 n번방 (잠입취재단 불꽃)”, “[뉴스닥] 상: 삼성 수사팀, 하: 더불어시민당”, “[행간] 일본에 수출규제 입장 밝히라 요구한 정부”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서울 강북구 소재 모 아파트에서 벌어진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 갑질 사건’과 관련해, “극단적 선택한 경비원은 우리 사회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내린 故 최희석 씨의 유족인 큰 형을 연결했다.

故 최희석 씨의 유서에는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약 20일 동안 입주민 A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고, 이를 본 또 다른 입주민이 고인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변호사를 선임해주며 경찰 고소를 돕기까지 했다고 한다. 가해자로 고발된 A씨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하고, 고인에게 협박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유족 B씨는 “(동생의) 발인을 미뤘다”고 밝혔다. “발인을 미룬 이유는 동생 가는 길에 홀가분하게 갈 수 있게끔 (A씨가) 오셔서 잘못했다고 하고 죄송하다고 하고 그 말 한마디만 해 달라, 그럼 동생이 편하게 영면할 수 있을 거다, 제가 그렇게 사정도 해 보고 전화도 드려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이틀을 미뤘다”며 “오지도 않고 그 사람이 얘기를 하면 어떡하냐,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르쇠, 나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엉뚱한 말만 하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본인이 다 알고 자기가 나한테 모든 것이 다 돌아온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어저께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2일) 처음으로 전화가 왔다. 전화 와서 저한테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확실히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냥 어물어물하면서. 그럼 좋습니다, 그럼 오십시오, 지금이라도 오셔서 내 동생한테 ‘잘못했습니다’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그렇게 전화를 드렸더니 이 사람이 핑계를 대면서 지금까지도 아파서 못 가네, 뭐 또 언론에 노출돼서 못 가네, 이렇게 계속 튕겨만 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B씨는 또 “(정확한 사과를) 한 번도 안 했다. 나중에 조용할 때 만나서 찾아뵙겠다, 그래서 제가 그랬다. 왜 우리 동생한테 그랬느냐, 왜 우리 동생을 그렇게 괴롭혔느냐, 왜 우리 동생을 때렸느냐 물어보고 왜 우리 동생을 그렇게. 그랬더니 나중에 전화를 딱 끊고 받지도 않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B씨는 그의 직업을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반공인이며 작곡가 겸 가수의 매니저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 CCTV의 유무까지 확인해 폭행, 폭언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폭행 건에 대해서는 “4월 21일 날부터 폭행이 시작됐다. 이제 주차 문제로. 주차를 이중 주차를 하고 평행 주차를 했는데 주차 1라인에 다른 차를 밀고 갔는데 밀고 나서 차 소통을 위해서 평상시에 하던 일이다. 몇 년 동안. 그런데 두 번째 그 사람 차를 미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거다. 내 차 손대지 말라면서 손 대느냐. 내 차를 원상복귀시켜라, 그 자리에 갖다 놔라, 그 자리에 가져다 놓으려고 미는 순간 때리고 폭언하고. 막 질질 끌고 가면서 관리소 가서 ‘당장 너 당장 사표 써라’. ‘내가 너를 돈을 주는 사람인데 너는 내 머슴이다’ 그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머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A씨의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그 단어를) 첫날부터 썼다. 또 23일날 근무날은 또 와서 너 지금까지 안 그만 뒀냐, 너 갈 데가 없느냐, 이 병신 같은 놈아( 그랬다고 한다.) 또 25일 날 근무 때는 또 폭언을 하면서 저 바보 같은 놈 아직도 안 그만뒀네, 너 지금부터 안 그만두면 지금부터 나한테 100대 맞아라, 100대 맞아야 된다 그런 식으로 또 했고. 27일 날은 근무하고 있는데 소변이 마려워서. 초소 내에 조그맣게 화장실이 있다. 소변보러 들어가는 순간에 이 사람이 그걸 노렸나 보요. 들어가는 순가에 문이 보니까 그 사람이 들어와 있더라. 얼마나 놀랐겠나”고 나열했다. 화장실 안 폭행은 ‘감금폭행’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A씨가 폭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바로 그거다. 그 사람이 그래서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거다. 왜냐하면 때리려고 들어가는 것이 CCTV에 나온다. 때리고 끌고 나가는 것도 CCTV에 나온다. 끌고 나간 것도 나오고 들어온 것도 CCTV에 나온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때리면서 소변을 보고 말씀드릴 게 있다. 그러니까 너는 소변 볼 자격이 없다, 바지에다 그냥 쏴라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PD는 A씨가 고인에게 보낸 문자를 유튜브 라이브 화면으로 공개하면서, “그걸 보니까 오히려 내가 경비원한테 폭행, 당신한테 폭행을 당했다, 장애 등급 받았으니 2,000만원 준비하고 있어라, 이렇게 문자를 보냈고. 또 어떤 문자를 보면 가해자 본인한테 맞은 게 아니라 친형님한테 맞아서 코뼈 부러진 거 그거 괜찮냐, 이런 식으로 문자를 보냈더라”라고 그 내용을 요약했다.

이에 B씨는 “그러니까 이 사람이 아주 지능범이고 나쁜 사람이죠. 장애 (부분은) 2019년도 교통사고로 인해서 본인이 장애진단을 받았다. 중요한 거는 자기가 까만 걸 다 지워서 보낼 때 처음에 제가 볼 때는 저도 깜짝 놀랐다. 그런 얼굴, 진단이 많이 나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딱 온 거다. 치료를 하려면 2,000만원이 들고 또 장애 진단을 받으면 돈이 더 들 것이니 돈을 많이 벌어놨는지 이런 식으로 문자가 온 것”이라고 반응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변호사를 선임해 줬느데 해당 변호사가 사임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변호사가 선임이 되면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힘이 돼주겠습니다’하고 (개인사정으로) 사임을 하셨다”며 “다른 변호사를 구했다, 선임을 했으니 (동생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월요일날 변호사를 10시에 만나기로 했다. 변호사 사무실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변호사님께서 뭐라 그러냐면 10시에 면담하는 거로 하십시다 그러더라. 월요일날. 지금(그때)은 토요일. 일요일이니까 못 만나니까. 그래서 월요일날 만나기로 했는데 얘는 일요일날 세상을 뜬 것”이라고 전말을 이야기했다.

B씨는 고인에 대해 “이미 얘가 세상을 뜰 때는 밥도 못 먹고 죽도 잘 안 넘어가고. 너 쥐도 새도 모르게 우리 조직들 풀어서 땅에 묻어버리겠다, 그 소리를 듣고 꼭 죽을 것만 같고 죽이러 올 것 같고. 그러니까 모든 마음과 몸이 황폐돼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PD는 “땅에 묻어버리겠다 그런 말까지 했는가?”라며 놀라 했다.

이에 B씨는 “후배들을 불러서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그렇게 그 말을 듣고부터 얘가 완전히 겁을 먹고 눈이 커져서 완전히 뭐 어디 갈 데, 안 가려고 하고. 그런 상황에 놓였었죠. 겁 먹어서”라면서 “(A씨는) 내가 볼 때는 좀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거듭 분노했다.

관리소장에 대해서는 “관리소장님 입장도 제가 잘 알고 있다. 그런 눈치는 다 챘겠다. 그 사람이 데리고 와서 그렇게 사표 받으라고 하고 관리소장하고 얼마나 대화를 나눴겠나? 그 사람하고. 그 사람이 관리소장하고 대화를 나눌 때는 좋은 대화를 했겠나? 경비원 이 사람 뭐 별 얘기를 다 했을 거다. 관리소장님이 4월 21일부터 알았겠죠. 맨날 데리고 올라갔으니까”라면서 “조금 서운하고 답답하고 정말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으면 웬만하면) 사표를 내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얘는 딸이 둘 있다. 그런데 하나는 결혼을 했고 딸 하나 데리고 있는데 얘가 이랬단다. 왜 너 못 그만 두냐, 갈 데가 그렇게 없냐?(라고) 그러니까. 저한테는 어린 딸이 있습니다, 좀 도와 달라, 딸하고 먹고 살아야 되겠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게 참 우리 사회에 처음 발생한 갑질 사건은 아닙니다마는 그 많은 갑질 사건들 중에서도 참 악질적이고 우리 마음을 너무나도 아프고 충격적이게 만드는 사건이다. 선생님, 가해자가 출국금지 명령을 받고 이제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하니까. 그 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이 문제는 저희가 꾸준히 집중하겠다”면서 위로를 전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20분에 방송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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