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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전준구 목사 성폭력 피해자, "누가 저 좀 살려줬으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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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PD수첩'에서 전준구 목사에 대한 성폭력 피해를 피해자들이 호소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12일 오후 11시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현직 목사를 향한 여성 신도들의 폭로와 관련된 특집이 진행됐다. 피해자 약 38명이 지목한 가해자는 단 한명이었다. 그는 심방 후에 따로 불러서 강제로 추행하는 등의 일을 저질렀는데, 당시 기자회견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피해자분들 모두 그 분 한 명을 말하실 지는 몰랐죠"라고 말했다.

해당 범죄를 저지른 이로 지목된 전준구 목사는 교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목사였다고 한다. 박현주(가명) 피해자, 박은정(가명) 피해자는 "볼에서부터 뽀뽀를 해왔다", "성기를 비비는 등의 접촉을 했다"는 등의 폭로를 하며 분노했고,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전 회장인 김순영 목사는 남연회에서 전목사를 감독으로 취임시키려 하자 "정말 너무나 비통해서, 제발 그 목사의 감독 취임은 안된다"고 부르짖기도 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서는 "지금도 아마 피해자들이 있을 거라 봅니다. 이거는 계속 지속적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에요"라고 전했다. PD수첩 측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전준구 목사에게 다시금 묻는다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한학수 PD는 가해자로 지목된 전준구 목사는 전통교단 소속이자 교단 내에서 꽤 능력있는 목사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PD수첩 측은 대전의 한 ㄱ감리교회에 다녔던 피해자를 수소문한 사실을 전했고 PD수첩의 취재작가가 피해자에 연락을 취했다.

한편 대전의 해당 감리교회 전 교인, 교역자들은 "소위 잘나가는 목사님들과 관계도 두터운 목사님이었다", "교인 600여 명 정도 되는 걸 전준구 목사님이 부흥시켜서 출석 인원이 크게 늘었다" 등의 성범죄 사실을 제외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시간을 내주시면 한번 찾아뵙고 말씀을 듣고 싶다는 취재작가의 이야기에 대전의 감리교회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했던 피해자는 "이미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는데 지금 또 하는게 맞는지에 대해서 아직 답이 안 나와서, 고민해보고 연락 드릴게요"라고 전했다. 다음날, 피해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며칠 후 피해자들과 어렵게 만나게 된 PD수첩 측. 스무 살 초반 때 겪었던 끔찍한 기억들에 대해 피해자들은 털어놓았다.

교회 여름 프로그램 중, 물놀이를 하고 젖어있는 상태에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지나갈 때 피해자를 본 전준구 목사는, 피해자에 잠깐 안아보자며 가슴 쪽으로 손을 뻗었고 피해자는 '이게 뭐지? 방금 일어난 일이 뭐지?'하고 당황했다 전했다. 목양실로 따로 불러내어 해당 추행을 했다고 피해자는 말하며 "저보고 비밀 딸을 하자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이후 노골적인 추행을 당했다는 또 한명의 피해자는 "밥을 먹고 나와서 주차장에서 차를 뺀 다음에 구석 쪽에 차를 다시 대고, 뒷좌석으로 가자고 한 다음에 안아보자 한 후 볼에서부터 뽀뽀를 해서 오는 거예요"라고 털어놓았다. 피해자는 "누가 나 좀 살려줬으면,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바로 고소를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상대가 목사이기 때문에 '이게 진짜일까?' 끊임없는 의심과 스스로를 향한 질책에 시달렸다고 한다. 늘 강단에 서서 선한 이야기와 영향력을 퍼뜨리는 이였기 때문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고 기독교 양성평등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한 전문가는 이야기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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