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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찜통더위…이태원 클럽 코로나 속 '에어컨'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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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 기상학자들은 올해 여름이 역대급 무더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을 74.7%로 내다봤다.

겨울이 지나면 독감 확산이 멈추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여름이면 종식될 거라는 의견이 있으나,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에어컨을 틀기 어려워 문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동안 연기됐던 등교 개학.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학교에 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교육부는 등교 수업을 일주일 연기했다.

향후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더라도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감염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역대급 찜통더위…이태원 클럽 코로나 속 '에어컨' 딜레마
올해 역대급 찜통더위…이태원 클럽 코로나 속 '에어컨' 딜레마

앞서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 지켜야 할 수칙'에서 학교에서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여러 학생이 밀집된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공기 순환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

늦춰진 등교로 올해는 여름 방학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무더운 7~8월 학교에서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교에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금지 사실인가요?'라는 질문 글이 쏟아졌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걱정도 커졌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7일 "학교에서 에어컨을 틀어도 되지만 창문 3분의 1 이상을 열어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앞선 에어컨 사용 금지 권고는 중국에서 이를 통한 감염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은 광저우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던 확진자 10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에어컨에서 나온 강한 바람이 침방울을 옮겼을 수 있다"는 논문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관련해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지만, 학교뿐만 아니라 회사, 카페, 음식점 등 여름철 에어컨을 트는 장소에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말(침방울)이 대부분 땅에 떨어지지만 크기가 작은 것은 에어컨 바람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둥둥 떠다닐 수 있다"며 "또 공기 중에서 3~4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저희의 판단으로는 환기를 자주 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다"며 "현재 에어컨 사용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이 임박한 만큼 구체적인 에어컨 사용 지침과 이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은미 교수는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제일 중요한 건 마스크 착용"이라며 "또 중간중간 문을 열어 공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위해 환기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학교가 개학한다면 최대한 오전수업을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식사 시간을 최대한 안하거나 하더라도 학생들을 분리해서 진행해야 한다"며 "등교를 불안해하는 사람도 많아 등교 선택권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집단감염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코로나19 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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