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일주일 연기…교육차관 "고3 5월말 이전 등교하면 수능 일정 추가 변경 없어"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학년별 등교일을 일주일씩 늦추기로 발표하면서 "고3 학생들이 5월 말 이전에만 등교한다면 수능 등 대입 일정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이달 14일로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집단감염의 시발점이 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 검사와 관련해서는 "교직원이 방문했는지 전수조사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희망자만 조사하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며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일을 20일로 바꾸는 등 각 학년의 등교를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차관 등과 일문일답.

-- 등교가 늦어짐에 따라 올해 수능 일정 연기 등 대입 일정을 추가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나.

▲ 대입 일정 변경 발표 때 말한 바와 같이 고3이 5월 말 이전에 등교한다고 하면 당초 변경된 대입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추가적인 대입 일정 변경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비슷한 사례가 또 발생하면 등교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나.

▲ 등교 일주일 전 자가진단으로 학생의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지 등을 조사하게 돼 있다. 이 조사에서 크게 무리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면 일주일 순연해 등교하는 것에 별 변동은 없을 것이다.

-- 14일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어찌 되나.

▲ 당연히 고3이 등교하는 20일 이후로 연기될 것이다. 정확한 날짜는 주관인 경기도교육청이 각 교육청 교육국장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 교직원이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적 있는지 전수조사할 계획이 있나.

▲ 교직원 전수조사를 두고 방역당국과 협의했으나 교직원이 60만명을 넘어 전수조사에 물리적 한계가 있고 인권 문제도 있어 현재는 희망자만 조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 방역전문가들은 애초 교육부가 밝힌 등교 일정보다 보수적인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고려치 않고 등교 일정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 방역전문가가 여러 명으로 (그 가운데) 어떤 한 분의 의견과 (교육부의 방침이) 맞지 않았을 수 있다. 방역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과 (교육부의 방침이) 맞지 않는 부분이 부분적으로 있었을 수도 있다. 다만 교육부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침을 정했다.

-- 고3도 다른 학년보다 일주일 앞서가 아닌 황금연휴가 끝나고 2주가 지난 시점부터 등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맞았다는 의견에 대한 방역당국의 입장은.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휴 기간 문제가 발생한 경우 대개는 최장 잠복일이 14일인 것이 맞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가장 빈도가 높은 잠복기는 사실 일주일 이내여서 아무 상황이 없었다면 (고3은) 13일 등교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라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이 논의해 최장 잠복일인 14일까지 지켜보는 것이 안전을 더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고3 등교일을 20일로 권고하게 됐다.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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