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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방치로 기온상승 4.5도될 경우 해수면 상승 2100년 1m, 2300년엔 5m에 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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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연구팀, 국제 전문가 106명 예측치 취합 결과 내놔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평균 해수면 상승이 2100년에 1m, 2300년에 5m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 '기후 및 대기과학'(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최신호(8일자)에 실린 이런 결과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학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벤저민 호튼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해수면 상승을 활발하게 연구해온 전문가 106명으로부터 시나리오별 예상치를 받아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 예측이 복잡하고 제각각인 연구결과가 쏟아져 정책입안자들이 흐름을 잡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큰 그림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 알래스카 마을 [게티이미지 = 연합뉴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 알래스카 마을 [게티이미지 = 연합뉴스]

이 전문가들은 2014년 이후 전문가집단 평가(peer review)를 거쳐 논문을 게재하는 과학저널에 6차례 이상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로만 엄선했다.

이들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로 억제될 때 해수면 상승은 2100년에 0.5m, 2300년에 0.5~2m로 예측했다. 온실가스가 방치돼 기온이 4.5도까지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해수면이 2100년에 0.6~1.3m, 2300년에는 1.7~5.6m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또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氷床·대륙빙하)을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최대 원인으로 꼽았다.

20세기의 해수면 상승은 빙하가 녹으면서 진행됐지만 지난 20년간은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이 녹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현재 1990년대보다 6배나 빠르게 얼음을 잃고 있는데, 1992년부터 2017년까지 사라진 얼음만 6조4천만t에 달한다.

그린란드와 서남극의 빙상은 해수면을 13m 끌어올릴 만큼 많은 양이며,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보이는 동남극의 빙상이 녹으면 해수면이 50m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해수면 상승 서서히 진행돼 가뭄이 길어지거나 허리케인의 세력이 강해지는 것처럼 당장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궁극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영향 중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호튼 교수 연구팀이 제시한 대로 해수면이 5m 상승하면 현재 인구의 10%인 7억7천만명의 주거지가 바닷물에 잠기게 된다.

매디슨 위스콘신대학 지구과학과의 안드레아 더튼 교수는 "이 연구의 핵심 교훈 중 하나는 지금의 행동이 미래의 해안선을 결정하는데 중대한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행동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안다는 것은 권한을 부여받는 것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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