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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황도이장 이용오 “다시 황도로 간 사나이” 완벽 적응 → 유튜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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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다시 만난 섬 사나이 ‘황도 이장 크루소’의 일상, 그 다섯 번째 이야기가 소개됐다.

8일 KBS1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는 무려 20주년을 맞아 지난 4주 동안 다시 보고 싶은 인간극장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나보는 ‘그리운 그 사람’ 특집을 준비했으며, 그 첫 번째 편으로 마련한 ‘다시 황도로 간 사나이’의 5부를 방송하며, 지난 4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소재로 주 소지를 두고 있는 무인도 황도에는 이용오 씨가 여전히 살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에 ‘인간극장’을 통해 황도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에 오른 바 있는 인물이다.

당시 한국판 ‘로빈 크루소’ 같다는 뜻으로 ‘황도 이장 크루소’라는 별명이 붙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섬의 정상에 오르면 휴대전화 사용이 겨우 가능해지는데, 그때에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응원을 건네는 사람과 부러움을 표하는 사람 그리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이용오 씨는 “(4년 전 방송 출연 후) 문의도 많이 오고 전화도 많이 온다. ‘이장님, 잘 계시죠?’ 그런 전화가 많이 와서 ‘(황도로) 놀러 갈게요. 뭐 필요한 것 없으세요?’ 하는데. 그분들 황도에 오면 많이 얻고 가신다”고 말했다.

이어 “무거웠던 마음들,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기가 있지 않은가. (제가) 어떻게 극복했나 그러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 하시더라. 지난 이야기들. 여기서 생활하면 정말 힘든데. 또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위안을 받나 보다. 사업 실패했다고 하느 사람이 만핟. 그래서 공감이 간다고 한다. 저를 보면서 ‘부럽다’라고 그런다. ‘저런 용기가 어디서 났을까?’(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4년 전 ‘인간극장’에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후, 황도까지 자신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작년에도 한 오십여 분이 (황도에) 찾아오셨다. (황도에서) 지내다 가셨는데, 황도에서 일주일 지내면 힘들어서 싫증을 내시더라. 자연은 좋지만 생활은 힘들다. 모기 많고, 벌레 많고, 습하고, 덥고, 또 춥고”라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황도가 계속 무인도였던 것은 아니었다. 정부의 안전 시책으로 살던 사람들의 이주가 진행되 약 40년 동안 방치돼 있었다. 그러다가 그의 매형이 ‘조상 땅 찾기 운동본부’의 연락을 받으면서, 그도 외조부의 땅이, 집안에 내려져오는 섬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척박했던 인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당시 사업에 거듭 실패하고 절망에 빠져 있었기에,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무인도로 향해 자급자족 라이프를 시작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외딴 섬에서 어설프지만 씩씩하게 적응해 지금에 이르렀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전보다 능숙한 섬 생활 모습을 공개한 이용오 씨는 밭일을 하면서 “전에는 여기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서 (꽃을 심을) 여유가 없었다. ‘내일은 뭐 할까’, ‘밥은 어떻게 먹지?’, ‘반찬은 뭐 해 먹지?’(등의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기기에도 시간이) 촉박했다. 지금은 그런 마음이 많이 사라지고 이제 즐기고 있다. 여유로워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4년 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고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최근까지는 잠시 섬을 떠나있기도 했다. 태풍 ‘링링’으로 애써 일군 보금자리가 많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태풍 상황이 끝나고 나서는 날씨가 추워져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황도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인 삽시도에서 신세를 지고 몸으로 갚으면서 약 6개월 동안 돌아갈 그 날을 기다렸다.

서울에서 찾아온 아내와 둘째 아들 그리고 그 여자친구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지난달에 접어들면서 다시 황도로 돌아왔다. 섬인 엉망인 상태였지만 그는 초연한 모습으로 집을 고치고 우물을 청소하며 보금자리를 다시 정비했다.

황도에 종합병원이 생기고 전기까지 들어왔다. 지인이 태양광 발전기를 마련해서 가져와 주고, 병원선이 진료를 온 것이다. 매달 평균 약 50명의 방문객이 드나드는 섬이기에 위상이 올라간 모양새다.

가장인 그에게 섬 생활을 자급자족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간극장’ 이후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제2의 직업을 찾게 됐다. 바로 ‘황도 동영상 크레에이터’로 변신한 것. 유튜브 채널 ‘황도이장’을 개설했다.

틈이 나는 대로 동영상을 올리면서 의외로 반응이 폭발적이자 본격적으로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현재 약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채널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수익을 창출해 왔다.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무인도로 떠난 남편과 아빠 때문에 애를 태웠던 가족들에게도 떳떳해질 수 있었다. 여전히 섬생활은 위험하고 어렵고 외롭고 고독하지만, 황도는 이제 그에게 운명의 땅이나 다름없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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