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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국 어선 탑승 자국민 선원 착취·수장 사건에 격앙…1년 급여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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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선원들, 부산항에서 한국 시민단체 통해 문제 제기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시민단체들이 언론에 공개한 중국 원양어선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착취·시신 수장(水葬) 사건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큰 이슈가 됐다.

7일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한국의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이 공개한 사건 전말을 앞다퉈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중국 다롄오션피싱 소속 어선 롱싱629호에서 일하다 부산항에 들어온 인도네시아인 선원들을 인터뷰했다.

선원들은 "매일 18시간 이상 강도 높은 노동을 강요받았다. 1년간 일하고도 우리 돈 약 15만원의 임금을 받는 등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중국 선원들로부터 폭행도 당했다"고 단체를 통해 밝혔다.
 
인도네시아 선원의 시신이 수장되기 전 모습 [환경운동연합 제공]
인도네시아 선원의 시신이 수장되기 전 모습 [환경운동연합 제공]

특히, 인도네시아인 선원 세프리(24)씨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지난해 12월 21일 숨진 뒤 바다에 수장됐고, 롱싱629호에서 다른 배로 옮겨탄 알파타(19)씨와 아리(24)씨도 사망 후 수장됐다고 주장하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CNN인도네시아는 '한국 언론, 중국어선 인니 선원 노동 착취 보도', 콤파스TV는 '잔인하다! 중국어선서 착취당하는 인니 선원', 비바뉴스는 '비극적! 인니 선원 시신을 바다에 버린 중국 어선' 등의 제목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이번 사건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트위터에 관련 뉴스를 댓글로 올리고 "코로나 사태도 중요하지만, 중국 원양어선의 우리 근로자가 착취를 당했다. 이들이 여전히 부산에 있다고 하니 빨리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바다의 수호여신'으로 불린 수시 푸지아투티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해당 뉴스를 공유하며 정부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장관 재직 시절 인도네시아 영해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베트남 등 외국 어선 500여척을 수장시켰고, 조코위 1기 정부 장관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인물이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주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이번 사건의 해명을 중국 당국에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외교부는 다른 선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제 해사 관행에 따른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하기 위해 중국 대사를 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에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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