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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자녀 승계 NO? “손바닥 뒤집어버리면…” 맹탕 사과 논란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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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분석했다.

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종부세법 통과시켜야 (김두관)”, “한국인 납치한 가봉 해적 (김영미)”, “[탐정 손수호] 선원 수장한 중국 어선”, “마스크 안쓰면 300만원 이하 벌금? 대구 시민 93% 찬성 (민복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Why 뉴스’ 코너를 통해서는 “이재용 사과, 왜 '맹탕 사과'라는 혹평 나올까?”라는 주제를 다뤘다. 권영철 CBS 대기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세 차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평가는 각자의 몫이지만 진정성이 없는 거 아니냐, 맹탕 사과 아니냐, 그런 비판이 쏟아졌다”고 분위기를 읽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어제(지난 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소재 삼상 사옥 다목절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은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이 기회에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제 되어서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삼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등이다.

또 “경영은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의 룰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항상 우리 옆에 있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업의 규모로 보나 IT업의 특성으로 보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삼성은 계속 삼성일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발언도 내놓았다.

권영철 대기자는 맹탕 사과라는 혹평이 나온 이유를 여섯 가지로 분류했다. 먼저 “자발적인 사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11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반성, 사과하라고 권고했고 또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할 것을 주문했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공여 사건 파기 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 정준영 부장판사의 주문에 따라 출범한 외부 감시기구”라고 짚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재판을 염두에 둔 선처를 받기 위한 사과이기 때문이다”라며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성이 없고 그 잘못에 대해 어떤 책임지겠다는 언급이 없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입장문은 매우 실망스럽다. 변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덕적 책임 회피와 법적 자기 면죄부를 위한 구색 맞추기식 사과에 불과하다’ 이렇게 비판했다. 경실련 정책의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박상임 교수는 ‘구체적인 사과도 없었고 책임지겠다는 의지 표명도 없어서 맹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과거와 현재를 건너뛰어 미래로 갔기 때문”이라며 “지금 시점에 최대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박근혜 정권에 뇌물 로비를 한 것으로 실형을 사느냐 아니면 집행유예가 그대로 가느냐 문제다. 이미 대법원이 뇌물 액수를 50억원가량 한다면서 무죄를 확정했다. 파기환송심은 유무죄를 다투는 게 아니라 형량 양형만을 다룬다. 그런데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서 사실 승계 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 부회장이 만 52살이고 장남이 20살입니다. 4세 승계는 본론이 아니고 미래에 닥쳐올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상임 교수는 또 “아이들에게 안 물려준다는 얘기는 지금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 없는 얘기다. 20~30년 있다가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버리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라고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네 번째 이유로는 무노조 경영 관련 포기 선언에 대한 것으로 “스스로 초헌법적 존재라는 걸 인정하는 셈이 됐다는 평가”라며 “헌법 33조에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을 보장하고 있다. 그걸 보장하지 않은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불법이었다. 새삼스럽게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대단한 일일지 그동안 그걸 무시해 온 게 대단한 것일까?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 서갑 철탑에서 오늘로 330일째 고공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김용의 씨는 어제부터 세 번째 단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이유로는 “국민을 향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윽박지르른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라며 “그러니까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구속된다면 삼성이 삼성일 수 없다는 듯한 이미지, 그런 느낌을 주는 거다. 이게 특검 수사에 관여했던 사람들이나 다른 외부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까 국민들에게 거의 협박성 발언을 한 걸로 비춰졌다(고 한다)”고 취재 내용을 전했다.

여섯 번째 이유로는 “형식을 기자회견으로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하나도 받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발표하고 퇴장을 했다. 삼성 공화국 국왕이 담화를 발표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과거에 왜 박근혜 정권 당시에 연도 기자회견하고 난 다음에 질문 없이 그런 모습이 그런 모습이 연상되기도 했고. 그래서 더 많은 이유들도 있지만 이런 걸로 비춰볼 때 오히려 뭔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오만하게 비춰졌지 않느냐, 그런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왜 이렇게 삼성을 못 죽여서 안달인가, 왜 이렇게 괴롭히는가, 사과는 그 자체로 순수하게 받아주면 안 되냐”라는 등의 청취자 의견에 대해서 권 대기자는 “그러니까 삼성을 죽이려는 게 아니라 법을 지키면서 적법적으로 해라, 아이들에게 물려어줘도 된다, 적법하게 물려주면 되지 그걸 왜 물려주지 않는다고 얘기하냐. (그거다)”라고 반응했다.

김현정 PD는 “사과는 사과고 범법에 대한 단죄는 단죄다. 별개”, “판사는 판결만 해야지 왜 판결에 조건을 제시합니까?”라는 삼성 측에 부정적인 청취자 의견과, “삼성이 지금 우리나라에 기여하고 있는 정도가 얼마나 큰지 다들 잘 알고 계시지 않나? 20살 먹은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건 먼 미래만의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는 긍정적인 청취자 의견을 소개하며 논란으로 분분한 청취자 분위기를 정리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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