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KBS ‘제보자들’ 충북희망원 폐쇄, 거리 나선 아이들 “어른의 잘못, 피해는 우리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필구 기자] ‘제보자들’에서 어른들의 잘못으로 또 다시 버려지는 고통을 고스란히 당하고 있는 충북희망원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6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아빠의 죽음, 그리고 베트남 새엄마의 수상한 행적” 편과 “길 위의 아이들, 충북희망원 아이들의 간절한 호소” 편이 방송됐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두 번째 이야기에는 강지원 변호사가 스토리 헌터로 나섰다.

충북희망원은 올해로 무려 72년이 된 시설인데, 수년간 일어난 내부 비리에 아동학대와 성추행으로 지난 3월에 시설폐쇄 행정처분을 받았다. 부모에게 버려져 서로 가족이 돼 지냈던 아이들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야 했다. 한 달만 타 보육원에 임시 보호조치 되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시 운영정지가 아닌 시설폐쇄가 결정되면서 다시 헤어지게 된 것이다.

옮겨진 곳에서 생활하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리 쉽게 이야기 할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새로 입소한 시설에서 따돌림과 차별을 당하기 일쑤라고. 문제가 많은 곳이지만 그들에게 충북희망원은 곧 집이기에, 문제를 일으킨 종사자만 처벌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거리에까지 나서 농성까지 벌이는 모습이다.

‘보호조치 시 보호대상 아동의 의사를 존중해야한다’는 아동복지법 15조를 근거로 충북희망원의 결정이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시설 폐쇄까지 모든 행정 절차에 아이들의 의견을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가 생각지도 못하게 급속도로 추진된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인근 부지에 농수산센터가 들어설 계획인데, 희망원 터까지 흡수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다.

내부 고발자 김정우(가명) 씨는 “(시설 폐쇄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윤리 의식이 있는 새 시설장이 들어오도록 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 보호, 양육, 자립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그게 제보의 핵심이자 목적이었다. 그런데 (시설 측에서 아이들에게) ‘제보자 때문에 우리 시설이 1개월 운영정지 됐다’, ‘제보자 때문에 앞으로 시설 폐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아이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괴롭다”고 호소했다.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