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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결방’ 한혜진 "네가 뭔데" 소리에도 디지털 런웨이한 이유…“껍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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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나 혼자 산다’ 한혜진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패션계를 위해 디지털 런웨이를 기획했다. 해당 방송분은 지난 1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고성 산불 특보 생방송으로 결방됐다.

1일 선공개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한혜진의 디지털 런웨이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한혜진은 아침 일찍 어딘가를 찾았다. 그의 눈 앞에는 사 면을 꽉 채운 옷과 카메라들이 가득했다. 한혜진은 “매년 서울 컬렉션이 열리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게 됐다”며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컬렉션들도 다 취소가 됐다. 컬렉션에는 관객뿐만 아니라 바이어도 있다. 디자이너 의상을 골라서 자기 나라에 수입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오래 일한 모델로서 안타깝고 속상해서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을까 싶어서 이런 기획을 하게 됐다”고 디지털 런웨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혜진은 직접 작성한 서신을 디자이너들에게 보냈다며 “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건 제가 직접 쓴 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한 40여 분 정도로 오늘 목표는 100벌이다”고 말했다.

헨리, 이시언, 성훈 등은 “100벌 힘들다” “20벌도 죽는다”고 경악했다. 성훈 또한 “저는 많이 입어도 20벌이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혜진은 “뉴욕에서 많이 입었을 때 30벌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한혜진은 “회사에 이런 것을 한다고 할 때 굉장히 반대했다. 첫 번째 ‘네가 뭔데’, 두 번째 ‘다 도와줄까’, 세 번째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못 한다’고 했다”며 “저는 무엇보다도 ‘네가 뭔데 그걸 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러게요, 제가 뭔데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가…진짜 껍데기다. 겉모습으로 일을 하는 직업이라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속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이지, 내가 뭘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한혜진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오늘 모이신 분들은 저의 가장 최측근으로, 제가 섭외 전화를 할 때 돈 한 푼 받지 않고 재능 기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달려오셨다”며 “유일하게 옷 다려주던 분들만 임금을 드렸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한혜진은 고생할 스태프들에게 직접 케이터링을 준비했다.

그는 “보통 촬영 현장에서 김밥 정도 먹는데 저 날은 그게 안 됐다. 밥이라도 제대로 먹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한혜진 회원님 돈도 많이 깨졌겠다”고 우려했다. 케이터링 뿐만 아니었다. 스튜디오 대관료, 회전 세트 제작비, 조명 대여비 등은 모두 한혜진의 사비였다. 

한혜진은 메이크업을 받으면서도 조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간 계산을 해봤더니 15분씩하면 25시간이고, 10분이면 16시간이 걸린다”며 “옷을 갈아입는 시간이 있는데 F/W라 옷 피스가 많다. 상의, 하의, 코트, 모자도 있고 액세서리 등 피스가 너무 많다. 옷이 100개 피스는 300개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솔직히 좀 두려웠다. 잠시 잠깐 했던 생각때문에 너무 크게 판을 벌렸나? 너무 재능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인 느낌? 책임지지 못할 일을 벌였다는 생각에 정신을 붙들어 매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걱정했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 와... 생각이 진짜 멋있다” “아무 모델도 아니고 20년을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업계에서 탑을 찍은 사람이 직접 재능기부에 사비로 제작하고 무대에 못올라간 의상을 직접 입어서 도움을 주고자는 취지인데도 회사에서 저렇게 말했다는게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고 그러네” “한혜진한테 회사에서 니가 뭔데라고 하는 건 너무하다” “델로서의 마인드가 너무 멋있는 듯. 회사 차원에서 여러 이유로 네가 뭔데 그걸 해? 라고 했어도 어느정도 주눅이 들기 마련인데 내가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마인드가 멋있네” “모델 한혜진한테 네가뭔데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사람은 뭘까... 진짜 생각하는것부터 행동으로 실천하는 마음이 너무 이쁜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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