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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 미국 메릴랜드 호건 주지사 "한국 진단키트, 정부 금괴처럼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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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인터뷰서 '공수작전' 뒷얘기 언급…"비밀장소서 州 방위군·경찰이 지켜"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에서 들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미 연방정부의 금괴 보관소'에 비유하며 현재 비밀 장소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배우자를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진단키트를 공수한 과정에 관한 물음에 "엄청나게 소중한 화물이었다. 주민 수천 명을 살려낼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포트 녹스'(Fort Knox) 같았다"고 말했다.

켄터키에 있는 군사기지인 '포트 녹스'는 미 연방정부의 금괴 보관소가 있는 곳이다.

그는 '연방정부가 수송품을 압수할지 모른다는 걱정은 안 들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마스크를 공수해왔다가 연방정부에 몰수당했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약간 걱정이 됐다"고 시인했다.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구매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물량의 도착을 맞으러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나간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오른쪽)와 유미 호건 여사.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 캡처]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구매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물량의 도착을 맞으러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나간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오른쪽)와 유미 호건 여사.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 캡처]

이어 "그것(수송 과정)은 매우 복잡한 절차였다"면서 "한국과 22일간 밤낮으로 거래를 진행했다. 한국 대사관, 국무부 인사들과 대화했으며 과학자들은 이 진단키트를 파악하려 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또 미 식품의약처(FDA)와도 조율했다며 "그러다 마지막 순간, (한국에서 출발하기) 24시간 전에 FDA와 출입국관리소의 승인이 떨어졌다"고 긴박하게 이뤄진 공수작전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륙해 미국에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바랐으며, 우리가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것을 누구도 방해할 수 없도록 화물을 경비했다"며 진단키트를 실은 항공기가 도착한 날 주 방위군과 경찰을 공항에 배치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한항공이 오가는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 대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워싱턴 서굿 마셜 국제공항으로 들어오게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도 "비밀 장소에서 주 방위군과 경찰이 함께 지키고 있다"고 했다.

호건 주지사는 진단 키트를 최대한 활용하려 하지만 검사에 필요한 면봉이나 시약 등 다른 장비 부족으로 한계가 있다며 검사 수요를 맞추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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