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1970년대 후반을 주름 잡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수 혜은이를 만났다.
29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45년 영원한 디바 혜은이의 마이웨이’ 편이 방송됐다.
본 방송에 앞서 가수 혜은이는 이혼 소식을 전했다. 배우 김동현과 30년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7월 합의 이혼을 한 사실을 밝힌 것이다. 각종 사건에도 끈끈한 사이를 보여 온 부부이기에 더욱 충격을 안겼다.
1954년생 67세 나이의 혜은이와 1950년생 70세 나이의 김동현은 지난해 ‘황혼 이혼’을 하면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친구로 지내가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동현이 혜은이가 자신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으니 자유를 주겠다면서 먼저 이혼을 제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70년대 아이유’였던 혜은이의 당시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대표곡으로는 ‘당신은 모르실 거야’, ‘진짜 진짜 좋아해’, ‘당신만을 사랑해’, ‘감수광’, ‘영원히 당신만을’, ‘제3한강교’, ‘새벽비’, ‘졸업’, ‘후회’, ‘옛사랑의 돌담길’ 등 다수다.
찬란한 시절을 보내던 혜은이는 1984년에 나이 차이가 큰 사업가와 속도위반 결혼을 해 딸을 낳았고 4년 후에 이혼했다. 이후 1990년에 김동현과 재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으나, 상기한 것대로 지난해 다시 이혼했다.
김동현은 사업에 연이어 실패했고 사기죄까지 받아 벌금형까지 선고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빚이 200억가량 돼, 혜은이가 10년 넘도록 밤무대 등을 뛰며 돈을 갚아왔다는 사실이 뒤늦게나마 알려져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는 이혼에 대해 “처음에는 힘들고 참담했으나 조금씩 이겨내고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다”는 심경을 꺼냈다. 힘들었던 시간을 거쳐 다시금 재기를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신곡 ‘그래’를 발표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혜은이는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자살을 해도 몇 번을 했었다”며 “우리 아이들한테 엄마가 자살했다, 이런 건 주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두 자녀를 언급했다.
또 혜은이(본명 김승주)는 바다를 보며 “승주야, 잘 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쳤다. 아울러 “누구의 부인도 누구의 엄마도 아닌 가수 혜은이로 행복하게 살아”라고 스스로에게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