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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환자를…" 응급실 브이로그, 교수 "환자들에 죄송…돈 벌 목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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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받던 환자가 사망하자 이를 영상으로 올린 가운데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의료진을 가리키며 "진짜 선 넘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시청 가능하게 막아놨다"며 "유튜브에 'ER 스토리' 또는 '응급실 일인칭 브이로그'라고 치면 나온다. 제발 신고 부탁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지난 15일 유튜브 'ER story[응급실 일인칭 브이로그]' 채널에는 '외상 환자의 심폐소생술'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의식을 잃은 남성이 응급실로 실려 들어왔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 기관삽관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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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은 이어졌지만 환자의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해당 교수는 "안타깝지만 안 되실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며 "익스파이어(expire·사망선고) 할게요"라고 말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블러 처리 됐지만 환자의 둔부가 드러난 상태로 항문에 손가락을 넣고 이물질을 꺼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 첫 영상을 올린 'ER story'는 4월 15일 영상을 마지막으로 총 6개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채널 소개에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줘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좀 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나와 있지만 논란이 커지자 29일 새벽에 채널 자체가 삭제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환자한테 동의는 받은 건가?" "응급의료계 있는 사람으로서 진짜 참담하다" "주변 의료진한테 지시내리고 있고 전반적인 통제하는 걸 보면 낮은 연차도 아닌 것 같은데 윤리 의식이 결여된 사람인 것 같다" "응급실은 손 씻는 방법 안 지켜도 되냐. 다른 영상 보니까 손 대충 씻네" "간호학과 학생도 다 아는 걸 의사가 모르면 어떡하냐" "와 진짜 의사 면허 취소시켜라 저 사람은 영원히 의사 못하게 해야 한다" "CPR 할 때 오더 내리는 거 보면 연차 높은 것 같은데 저래도 되는 거야? 미친건가?" 등 충격을 금치 못했다.

문제의 교수는 29일 이데일리를 통해 "원래는 (돌발) 사고나 폭력성이 있는 환자분 때문에 보디캠을 차고 다녔다. 그러다가 질병과 관련된 부분은 교육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영상을 조촐하게 만들어 봤는데 (오늘) 바로 내렸다"면서 "(영상에 나온) 환자들에게 죄송하다. 지금도 (병원) 원장님 뵙고 소명하러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에 댓글 사용을 중지했는데,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교육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이라며 "실습을 나온다고 다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응급실 분위기나 응급의학과의 특성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려는 것이지 유튜브로 돈을 벌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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