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코로나19로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일본인들, 왜 이렇게 됐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일본의 감염증 상황은 너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은 아직 진실을 모르고 있다.

일본 국민은 방송 뉴스를 거의 그대로 신뢰하고 있는데, 아베가 일본방송을 장악했기 때문에 일본방송은 아베를 비판하거나 아베에게 불리한 내용은 거의 방송에 내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TV방송은 일본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바보상자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일본의 감염증 상황을 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22일까지 한달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집이나 길거리에서 사망한 사람들 중 15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 중 무려 9명이 도쿄서 발생한 사례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됐지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숨진 감염자의 규모에 대해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쿠다 야스하루 오키나와 임상연구센터장은 발표된 수의 12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된 도쿄. 일본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7일 도쿄도(東京都)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0.4.27 / 도쿄 AFP=연합뉴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된 도쿄. 일본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7일 도쿄도(東京都)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0.4.27 /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은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방해해 왔기에 현재 일본 방역당국이 발표한 숫자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게이오대 병원에 감염증이 아닌 다른 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방문한 환자를 조사해보니 6%가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유명 배우 오카에 쿠미코의 경우도 같은 경우다. 63세인 오카에 쿠미코도 감염된 것도 모르고 있었기에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이미 일본의 의료현장은 붕괴되고 있다. 오사카에 있는 나미하야 재활치료 병원은 의료 인력 부족을 이유로 감염된 간호사 2명을 간호업무에 투입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미 감염된 간호사가 환자를 간호하는 상황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료체계 붕괴는 병상 부족 문제에서도 드러난다. 도쿄의 경우 확진 입원자는 2천400명인데 병상은 2천개밖에 되지 않아 일부는 자택에서 요양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병상 부족 문제는 과거 일본이 의료비 억제 정책을 시행하며 병원을 통폐합하고 병상을 지속적으로 줄여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의 노령인구가 세계 최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꾸로 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는 쓸모도 없는 마스크에 5350억원이나 낭비하고 결국 불량 마스크를 회수하는 등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으며, 아베의 부인 아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여행이나 다니며 자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세계가 한국의 방역이 세계의 표준임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베는 한국의 진단검사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방역이 선진적이라는 것은 이미 일본의 신문들도 여러차례 보도했지만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는 여전히 한국 방식은 정확도가 낮다며 부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요청이 없으면 지원도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강제징용노동자배상판결 문제와 수출 규제조치 등의 이유로 한국에 지원요청도 못하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계산 때문에 지원요청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아베의 실책에 대해 자민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해왔던 일본 의사회마저 질책하고 있다.

일본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은 긴급사태 선포에 대해서 더 빨리 했어야 한다며 아베를 질책했다.

또한 진단검사 대상을 아베가 중증환자에 대해서만 하도록 한정한 것에 대해서도 그같은 정책 때문에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감염자가 많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능한 많은 검사를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베의 헛발질은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추경예산안에 무려 19조원 규모의 소비·관광·이벤트 촉진비를 반영했다. 

감염증 확산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감염증 종료 후에 관광과 여행을 촉진하겠다는 예산을 벌써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이며 이같은 추경안 자체가 아베의 현실인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감염증 때문에 기업은 도산하고 서민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데 아베는 감염증 종료 후에 관광을 촉진하는 예산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은 여전히 아베를 지지하고 있다. 방송이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했기 때문이다.

일본인의 57%는 아베가 제대로 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여전히 41%다.

또한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도 자민당 후보가 당선될 정도로 일본 국민은 해외에서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과 전혀 다르게 아베 내각을 보고 있다.

감염증은 천재지변이 아니며 당국의 적절한 대처로 최소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감염증을 지진이나 화산폭발처럼 인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