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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이트노벨 체벌에 투신한 10대 母 “교사가 아이 죽을 거라 생각했겠나…운구 행렬 때 두 번 죽은 느낌” 호소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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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해 3월 경북 포항 소재 모 중학교에서 한 중학생이 자율학습 시간 중 라이트노벨을 읽다가 걸려 체벌을 받고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숨진 A군의 어머니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28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갈림길 김종인 비대위 (유의동)”, “김정은, 언제 나타날까 (정세현)”, “기밀 68만건 유출 ADD (김영수)”, “[행간] 코로나19 시대 재계 풍경”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아울러서 “소설책 읽었다가 극단선택, 교사는 끝까지 사과 안 했다”를 주제로, 숨진 A군의 어머니 정지영 씨를 연결했다. 

정지영 씨는 “(하고 싶은 말) 많다. 그런데 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으니까 마음속에서 묻어두고 잠을 자도 잠을 자는 게 아니고, 사람들하고 있어도 대화를 해도 대화를 하는 게 아니고, 숨을 쉬어도 숨을 쉬는 게 아닌 그런 생활인 것”이라며 심경을 꺼냈다.

해당 교사로부터 어떤 도의적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저희가 학교 측에도 선생님과 대화를 원했고 4자 대화를 원했는데 단순하게 아무런 설명 없이 ‘죄송합니다’라고는 할 수는 있겠지만. 저희가 원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설명이고 수업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20분간 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우리 애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선생님 입으로 직접 그 얘기를 듣고 싶었고”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생님(이) 혼을 낼 때는 우리 애가 죽을 거라 생각하지 않고 혼을 내실 거고. 저희도 그 상황이 애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을 하기 위해서 벌을 받았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인데 선생님은 그냥 그거에 대해서 설명 없이 그냥 단순하게 ‘죄송합니다’만 영혼이 없는 것처럼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야한 책’이라고 지목한 책에 대해서는 ““그게 라이트 노벨이라고 해서 야한 책이라기보다는 요즘 애들한테 판타지 소설로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종류라고 하나라고 알고 있다”며 “(성인용이 아닌) 15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그때 당시 저희 애가 16세였기 때문에, 15세부터 구독이 가능한 책이었기 때문에, 저희 애하고는 이렇게 나이에 상관없는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반응했다.

또 “삽화가 들어가 있는 책인데 그 삽화를 펼치시면서 (해당 교사가) 애들한테 ‘야한 책이야, 아니야’라고 물었다. (이에) 애들은 ‘야한 책이에요’ 이렇게 얘기한 거다. 그러고 나서 우리 애한테 그럼 ‘엎드려 뻗쳐’. 단순하게 ‘엎드려 뻗쳐’해서 그걸로 끝났으면 저희 애가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 있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 그 상황에서 다시 또 다른 애한테 더 야한 게 없는지 찾아보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에 야한 게 있으면 또 혼난다고 얘기를 했고”라고 전해들은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김현정 PD는 “그러니까 (A군이 체벌을 받았을 때) 새 학기가 시작한 지 보름 (정도) 밖에 안 됐으니까 아이들과도 서먹서먹한 사이이고, 상당히 지금 수치스러움을 느낄만한 상황이었던 것”이라고 정리했다.

정지영 씨는 해당 교사가 징역 10개월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이만하면 됐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이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애가 사고가 났지만 선생님이 그 애가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체벌을 하신 것도 아니었을 거고. 정말 그 상황에 대해서 선생님이 진정으로 ‘어머니, 아버님, 제가 XX(A군)가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죄송하다. 제가 이 시간, 그 시간에 이러이러해서’(라는 등의) 상황 설명을 하고 저희한테 진정한 사과만 했으면 저희가 한 달이라는 시간을 그 애가 차가운 냉장고에 넣어두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운구하는 행렬을 학교에서도, 학교 반 애들조차도 만나지 못하게 애들을 다 3학년 전체 반을 통제해서 학생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 반에 가니까 꽃바구니 한 개만 있고 애들은 아무도 없는 거다. 그래서 애들 다 어디 갔냐고 선생님 수업시간인 거 알고 있는데 애들 어디 갔냐고 하니까 선생님이 머뭇거리면서 대답을 못 하시더라”라는 사연을 꺼냈다.

이어 “거기서 두 번 죽임을 당한 것 같은 느낌. 저희가 진짜 뭐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전염병에 걸렸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것 때문에 저희는 더 상처를 받았다. 차라리 오지 마라고 했으면 그냥 바로 화장장에 갔을 걸.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이라고 호소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20분에 방송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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