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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소문 무성한 가운데 경호원 감염으로 원산 자가격리설에 무게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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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최고지도자 수도 부재, 신변이상설 부추길 가능성"
도쿄신문 "김 위원장 원산 별장에 체류 중, 경호 요원 코로나19 확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부 외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중국의 대북 의료진 파견설을 보도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관련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관해 확인해 주지 않고 있어 이들 외신 보도의 사실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다.

26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불참한 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중국 의료진 급파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김정은'이라는 단어는 통제하고 있어 그 사람을 뜻하는 다른 별칭이나 약자로 웨이보 등에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및 중국의 의료 지원 가능성을 올리고 있다.

이들 SNS를 살펴보면 김 위원장의 중태 및 사망설부터 중국 정부가 1차에 이어 2차로 최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이끄는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 의료진을 보냈다는 소문이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을 책임지는 호위사령부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 김 위원장이 원산으로 피신했으며 중국 의료진 파견은 이와 관련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또한, 북한이 주북 중국대사에 중국의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는 설,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설, 심혈관 시술 도중 긴장한 의료진의 실수로 중태에 빠졌다는 설 등도 중국 SNS에 게시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일본어로 된 동영상과 합성한 관련 사진까지 떠돌고 있다.

다만, 이런 SNS의 글을 올린 사람들의 신분과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신뢰성에는 의문이 간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가운데 CNN방송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중국 SNS에서도 관련 소문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로이터는 지난 23일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보도한 뒤 25일에는 중국이 김 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사히 신문도 26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301병원에서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23일 또는 그전에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신문은 김 위원장 개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50명 규모의 의료팀 파견은 과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폭넓은 지원이 목적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신문은 지난 23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원산 별장에 체류 중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경호 요원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 경비 태세에 불안을 느낀 것이 원산 피신의 이유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 원산 정차 중 / 연합뉴스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 원산 정차 중 / 연합뉴스

또 산케이신문은 한국의 정보당국을 인용,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이후 측근들과 원산 주변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 평양을 피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어, 최고지도자의 장기 수도 부재가 신변 이상설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원산 별장(북한 명칭 '특각'(特閣))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친숙한 곳으로,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에도 빈번히 방문했으며, 평양에 이은 '제2의 관저' 기능을 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신문도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원산 별장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와 관련해 "자주격리(自主隔離·스스로 격리하는 행위)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신문은 또한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의 경호 요원 중에 감염자가 나와 경비태세에 불안을 느낀 것이 원산 피신의 이유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텔레워크'(원격근무)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 대해 북·중 우호 관계와 발전만을 강조하면서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관련 질문에 대해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면서 "북한과 중국은 좋은 이웃이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길 원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 내에서 북한 관련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 소식통은 "현재 대북 관련 별다른 동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중국 정부 또한 북한 상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중 간 뿌리 깊은 불신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 최고 지도자의 안위를 중국 의료진이 방북해 책임진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지원과 관련됐다면 개연성이 있을 순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북한 전문 여행사는 위챗 계정을 통해 "최근 북한 최고 지도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헛소문으로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몇 달씩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핵심 기밀인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관한 말들은 전혀 믿을 게 못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월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코로나19 관련 위문 서한과 지원금, 지난 2월 3일에는 신년 연하장을 보내는 등 최근 북·중 간 전략적 연대를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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