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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끝?’ 대구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 60일 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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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광희 기자)
뉴시스 제공
대구시가 지난 2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0일 만에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던 정례브리핑을 중단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브리핑을 중단한다”며 “방역환경이 아직도 녹록치 않은 상태다. 추가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브리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거꾸로 향후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나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브리핑을 하지 않을 것이고 매일 상황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정례브리핑은 이날이 마지막인 셈이다.

한 때 하루 최고 741명이 발생하던 시점과 비교해 보면 대구시의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 중단은 대구 시민에게 그동안 기다리던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의 결정체로 해석된다.

특히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방역대책에 협조하고 시민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한 소중한 결과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자부심도 커진 상태다.

대구에서 지난 2월 18일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전국 31번째)가 발생한 지 이날로 꼭 60일이 지났다.
뉴시스 제공
지난 1월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35살 중국 국적 여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을 때만 해도 코로나19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슈퍼전파 사건으로 비화됐다. 대구에서는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1주일 만에 하루 확진자가 178명으로 늘더니, 29일에는 무려 741명이 추가 확진돼 대구는 물론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대구시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물론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노출되지 않고 있던 감염원을 찾아냈다.

또한 확진자 관리에 대한 지침 변경을 중앙에 요구해 병원에만 입원하던 확진자를 경증과 중증으로 나눠 경증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격리하도록 조치하면서 자가격리 중 발생하는 사망자를 효과적으로 줄였다.

이러한 노력은 잡히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의 급증세를 꺾었다. 4월부터는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 수를 나타냈고 특히 10일과 17일에는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뉴시스 제공
대구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대구 최대 중심가이면서도 행인들의 발길이 끊겼던 중구 동성로에도 활기가 생겼으며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초로 휴점을 했던 서문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대규모 집단감염병 확산을 자발적 방역 참여라는 희생과 헌신을 통해 제압하고 있는 대구시민들은 감염병 극복은 물론 공동체 의식 구현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를 중심으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재확산의 불씨가 도처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대구시의 정례브리핑 중단이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확진자의 재양성 판정 사례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에 의한 재확산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2차 유행은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변함없는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인내와 노력이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범시민운동에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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