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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한 자릿수…'폭풍전야'인가 안정화 수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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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훈 기자)
뉴시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지난 18일 10명대인 18명으로 떨어진데 이어 19일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검사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월요일 검사가 반영된 화요일이면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11일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사전투표와 12일 교회의 부활절 예배, 15일 총선까지 사회적 접촉이 늘어나고 평균 잠복기가 5~7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 '제2의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 달 동안 확진자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3월 후반에는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일 때가 종종 있었으나 지난 2일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9일부터 50명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주간 일별 확진자 추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요일과 다음날인 월요일 신규 환자 수가 적게 집계되다 화요일에 다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는 주말에는 검사량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 때문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약 하루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토·일요일 검사가 각각 일·월요일 확진자 통계에 반영된다.

실제 토요일인 지난달 21일 검사량은 하루 전(1만845건)보다 절반 이하인 4271건, 일요일인 지난달 22일 검사량은 6256건이었으며 월요일인 지난달 23일은 다시 1만546건으로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일요일인 지난달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토요일인 지난달 21일(147명)보다 49명 적은 98명으로 나타났다. 월요일인 지난달 23일에도 64명으로 떨어졌다가 화요일인 24일 76명, 수요일인 25일 100명대로 늘어났다.

그 다음주 토요일인 지난달 28일도 전날 검사량은 전날(1만964건)보다 적은 6216건, 일요일인 지난달 27일은 1053건으로 뚝 떨어졌다. 추가 확진자 수는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146명 규모에서 일요일인 지난달 29일 105명, 월요일인 지난달 30일 78건까지 줄었다. 그러나 화요일인 지난달 31일 125명으로 다시 47명이 늘었다.

이같은 경향은 4월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첫주 토요일인 4일과 일요일인 5일 검사량은 각각 6201건, 5571건으로 전날(3일) 1만1759명보다 적었다. 검사결과가 반영된 일요일인 5일과 월요일인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일요일인 5일은 4일(94명)보다 적은 81명, 월요일인 6일은 47명으로 떨어졌고, 화요일인 7일은 47명으로 동수를 유지하다 수요일인 8일 5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주말도 금요일인 10일 7428건에서 토요일인 11일 4142건, 일요일인 12일 4122건으로 떨어졌다가 월요일인 13일 다시 8695건으로 검사량이 회복됐다. 확진자 수는 토요일인 11일 30명에서 일요일인 12일 32명으로 늘었다가 월요일인 13일 25명으로 감소했고 화요일인 14일에는 다시 27명으로 소폭 늘었다.

토요일인 지난 18일 검사 건수도 금요일인 지난 17일(8371건) 대비 절반 수준인 4275건으로 확인됐다. 다음주 중에는 신규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날 여지를 남긴 셈이다.
뉴시스 제공
이처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1일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방역당국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11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사전투표, 12일 부활절 예배, 15일 총선 등 접촉이 늘어난 바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대개 5~7일이면 증상이 나타나며 잠복기가 최장 14일로 보고 있다. 위중환자의 경우 감염 후 2~3일만에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자리를 잡는 기간이어서 증상이 없고 검사를 해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잠복기를 거쳐 바이러스가 체내에 자리를 잡아 감염이 되면 그때부터 증상이 발현되고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이 나오게 된다.

즉 15일 총선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다면 15일로부터 최대 14일이 지난 29일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얘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중대본은 향후 1~2주간 확진자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학교가 개학한 후 일상으로 복귀한지 1개월만에 확진자 수가 14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19일 오후 중대본 회의에서 이날 종료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또는 생활방역 전환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감소하고 주말 선별진료소 일부가 운영하지 않아 검사량이 줄어든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지역사회 감염 추이에 집중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를 통제망으로 편입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무증상 전파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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