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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온라인공연] 세월호 6주기에 다시 보는 연극 '그녀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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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철희 기자)
뉴시스 제공
크리에이티브바키(VaQi)가 공동창작하고 이경성이 구성·연출한 연극 '그녀를 말해요'는 이 팀의 앞선 작품으로 역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비포애프터'의 연장선상에 있다.

'비포애프터'가 여러 인물들의 기억을 통해 거시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모순을 까발리는 묘를 발휘했다면, '그녀를 말해요'는 좀 더 내밀한 시간을 끄집어낸다.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10시 남산예술센터가 '남산예술센터 NFLIX' 상영회
(https://www.youtube.com/user/sfacmovie/featured?disable_polymer=1)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녀를 말해요'를 선보인다.

2016년 4월 14~17일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했다. 그해 남산예술센터의 주제기획전 '귀.국.전(歸國展)'의 하나였다. 이 연출을 비롯한 배우들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들을 인터뷰했다. 한 가정에서 18년간 자라며 겪었을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수집했다.

이 이야기들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옮겨진다. 그러면서 잊혀져가던 이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그려진다. 말함으로써 기억하는 법. 연극은 그렇게 아픔과 상처를 드러내고 공유함으로써 위로 받는 장이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슬픔을 참을 수가 없다. 배우 성수연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일일이 외워 부르는 순간이다. '세월호 희생자'라는 단위성 호칭은 자칭 이들을 타자화시킬 수 있지만, 각자를 이름을 잠시나마 기억해낼 때 추모는 진심이 된다.

이 연출은 "당사자의 고통을 마주하는 방식을 다룰 때 당사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는 이야기를 개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동체의 상처에 대해 완전히 도달할 수는 없겠지만 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여전히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 타인의 고통에 안일하지 않도록 기억에도 노력이 따르는 법이다. 19일까지 스트리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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