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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주호영·박용찬 후보, 장애인 비하"…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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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윤교 기자)
뉴시스 제공
장애인 단체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당대표 등 일부 국회의원이 장애인 비하발언을 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하고, 이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중 21대 총선에 나서는 지역구 후보 이름과 이들을 뽑지 말자는 의미의 'OUT'이 명시된 팻말을 들었는데, 중구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계자가 문제 삼아 회견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단체는 해당 팻말을 치운 후 기자회견을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는 13일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에 대한 정치인의 비하·혐오·차별발언은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 뿌리 깊은 문제"라면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인권위에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한 강력한 (중단)권고를 촉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공동대표는 "작년 1월 장애인 비하발언과 관련해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었다"면서 "이제는 그만하겠지 했는데, 1년 내내 몇 차례 혐오 발언이 더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정도 되니 정치인은 장애인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조차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애인 단체가 장애인 비하발언을 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4·15 총선 출마자는 황교안 서울 종로구 미래통합당 후보와 주호영 대구 수성갑 미래통합당 후보, 박용찬 서울 영등포구을 미래통합당 후보 등 세 명이다.

전장연은 황교안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는 발언과 '유세 중 키 작은 사람은 비례투표용지를 자기 손으로 들지 못한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주호영 후보에 대해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에 대해) 절름발이 총리'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했다. 박용찬 후보에 대해서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고 발언한 것 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시작 전 선관위 관계자가 주최 측에 팻말 문구를 문제 삼아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단체가 이날 가지고 온 팻말에는 지역구 후보 이름이 적혀 있고, 이들의 발언과 함께 'OUT'이라는 단어가 명시돼 있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추천과 반대 내용을 담은 팻말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는 '현수막 등 시설물, 인쇄물, 확성장치·녹음기·녹화기, 어깨띠, 표찰, 그 밖의 표시물을 사용하여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 성명 등을 유추할 수 있는 형태로 투표참여 권유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섰던 박철균 전장연 기획국장은 이에 대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박철균 국장은 "오늘 선관위에서 우리가 하는 게 선거법 위반이라고 촬영을 한다"면서 "정치인들의 차별이나 혐오, 비하 발언은 언제 처벌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비하하지 말라고 하는 목소리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처벌까지 들먹이면서, 정작 비하·혐오·차별 발언은 언제 근절시킬 생각인 것인가"라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발언자들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장애인 비하 국회의원 OUT', '장애인 차별 발언 국회의원 OUT' 등을 외쳤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성연 대표를 비롯해 일부 대표단은 인권위에 해당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후 단체 회원들을 인권위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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