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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터트롯’ 나태주, 오랜 시간 다져온 내공으로 선보일 트로트 가수로서의 출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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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스터트롯’으로 트로트 가수로 비상하게 된 나태주가 지금까지의 삶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참가자 나태주와의 만남을 가졌다.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로 인사를 전한 그는 모든 질문에 시원시원하게 답변했다.

나태주는 ‘미스터트롯’ 이후 K타이거즈 제로(K-TIGERS ZERO)로 컴백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스케줄에 지치는 것은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오히려 회사에서 저보고 괜찮냐고 묻는다. 하지만 지치는 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무명 생활을 10년 겪고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뒤에 극과 극의 상황이 연출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가 많아져서 행복감을 느낀다. 지치는 건 그 뒤의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근 2집 활동으로 음악방송까지 섭렵하고 있는 K타이거즈 제로의 활동에도 달라진 점이 많아졌을 것 같았다. 나태주는 “1집 때 반응이 좋았다. 저희 팀이 일반 아이돌과는 다른 구성의 혼성그룹이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저로서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해서 2집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정말 감사하게도 1집 때보다도 반응이 좋아서 방송국에서도 문의가 많고, 주변 분들에게서도 반응이 좋다. 거기서 제일 복 받은 사람은 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음악방송 출연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미스터트롯’ 출연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졌을 것 같았다. 이에 나태주는 “지난주에 ‘더쇼’(THE SHOW)에서 (김)수찬이와 (황)윤성이와 무대에 올랐는데, 그 땐 스케줄 문제로 사전녹화만 해서 (임)영웅이는 만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다 ‘음악중심’ 현장에서 만나고 끝난 뒤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저는 아이돌 가수로, 영웅이는 트로트 가수로서 한 자리에 함께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함께 고생했던 참가자와 무대에 서게 되니까 정말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어릴 때부터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했던 나태주는 부모님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운동하며 땀흘리는 것이 더 적성에 맞았다면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나태주는 겨루기 말고도 품새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중3 때 케이타이거즈에 오디션을 보고 입단한 뒤에야 그런 게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전국대회가 있고, 금메달을 따면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대학 진학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금메달은 따보고 싶어서 대회에 나가게 됐다. 그런데 첫 대회부터 은메달을 땄다. 그걸 계기로 더 훈련에 몰두하고 시합에도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재작년에 국가대표로 두 번 뽑혀서 세계대회에도 나갔다”며 태권도 선수로서의 모습을 돌아봤다.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케이타이거즈에 입단한 후 액션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성룡과 임창정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2015년 영화 ‘팬’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태주는 당시의 상황, 그리고 이후 배우로서의 활동이 중단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때는 정말 제 인생에도 금은보화가 떨어지는구나 싶었다. 액션배우로 처음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도 한국보단 미국이나 동남아 쪽이 액션이 강세라 해외에서 활동하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워너에서 러브콜이 와서 너무 좋았다. 신기하게도 집중을 잘 못하는 성격인 저도 모든 상황에 집중하게 되더라. 대사를 외우고, 오디션 영상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 당시에 진행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들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노래를 만들어보자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K타이거즈 제로로 활동하게 됐다”

일본 등 해외 투어도 다녀온 그는 한국인의 기상과 긍지를 보여주고 싶어 멤버들이 모두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한류를 뛰어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신한류로 나아가고 싶은 꿈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미스터트롯’ 당시 선보인 태권트롯은 언제부터 생각하게 된 걸까. 나태주는 “한 10년 정도 된 것 같다. 케이타이거즈 행사에서는 몇 번 선보인 적이 있는 퍼포먼스”라며 “반응이 좋았는데, 방송에서 어떻게 이 모습을 보여드릴까 싶어서 고민하던 차에 기회(‘미스터트롯’)가 찾아왔다. 방송을 위해서 급조해낸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다.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예선부터 본선 1차전까지 무리없이 통과했던 나태주는 본선 2차전서 영기와 1:1 대결을 펼쳐 8: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서로 퍼포먼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서는 약속을 깨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나태주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사실 제가 촬영했던 인터뷰 영상이 방송에선 편집됐다. 원래는 방송을 위해서 재미를 주고자 기획한 내용”이라면서 “당시 경연이 1회가 방송되기 이전에 관객들 앞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였다. 만일 1회가 방송된 뒤였다면 정말 퍼포먼스 없이 노래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관객들 앞에서의 첫 공연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와서 퍼포먼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또 영기 형으로부터 (방송에 나온 것처럼) 차진 리액션이 카메라에 담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면서 “물론 (약속을 지키지 안하서) 영기 형한테 죄송하다. 하지만 그 무대를 통해 케타제로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영기와 계속 연락을 하며 지낸다면서 불화설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준결승에 오른 뒤 개인전서 주현미의 ‘신사동 내 사람’을 부르며 처음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않았던 나태주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점수에 대해서 그는 “아직까지 서서 노래하는 부분은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연습해야하는 시간도 더 필요하고, 명품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며 “(점수는) 아쉽지 않다. 오히려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한 번 더 새롭게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준결승 2라운드 1:1 한 곡 대결서는 이찬원과 남진의 ‘남자다잉’ 무대를 꾸몄으나, 0:300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아들게 됐다. 이에 대해서도 나태주는 “결승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였기에 점수만 놓고 보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준결승까지 오른 것만 해도 과분한 결과고, 저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오히려 잘 한 상대에게 점수를 잘 준 냉정한 결과였다”고 답했다.

탈락 후 본인이 예상한 우승자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그는 망설임 없이 임영웅이라고 답하며 “영웅이는 본인이 잘하는 감성이 있어서 절대 이길 수 없다. 그 분야에서는 세계 1등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제가 개인적으로 꼽은 원픽은 (김)호중이다. 이 친구도 성악을 하다 트로트로 넘어온 경우라 기존에 트로트를 했던 친구들과는 시작점이 다른데, 그걸 극복하려는 모습에 더 반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나태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미스터트롯’에서 승승장구를 이어나간 것 때문에 K타이거즈 제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예 팀을 탈퇴할까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저 때문에 팀의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가 외부활동을 많이 하면서 팀 활동에 지장을 주는 건 팀원들도 원하지 않았을 거다. 때문에 팀에서 빠져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재 솔로 앨범 활동을 준비 중인 나태주는 “노래를 받긴 했는데, 아직 스케줄이 많아서 녹음할 시간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지금 상황이 행사를 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앨범을 늦게 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색을 저에게 맞추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어쨌든 신중하게 준비해서 제대로 해보려는 생각이다. 영웅이도 빨리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고 웃음짓기도 했다.

이번 솔로 앨범에 대해 나태주는 “첫 트로트 앨범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도 “그 속에서 그냥 노래를 하는 것과 태권트롯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현재 태권트롯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보니, 노래로서 많은 여성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셉트로 인사드리려 한다. 그 동안 보는 것으로 눈을 즐겁게 해드렸으니 가수로서 귀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며 “나태주만이 할 수 있는 트로트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끝으로 향후 목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나태주는 “태권도에서는 저를 롤모델로 삼는 꿈나무들이 많다. 트로트에서도 롤모델로 꼽는 가수 1순위에 제가 있으면 하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면서 “이건 꿈이긴 하지만, 나중에 라스베가스에서 여러 아티스트들을 불러서 나태주 디너쇼를 진행하고 싶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답변을 마쳤다.

태권도 선수, 액션배우, 아이돌을 거쳐 트로트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딛은 나태주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으로 찾아올지 기대가 된다. 언젠가 그가 말했던 목표가 이뤄지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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