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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에…1300명 軍부대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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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준서 기자)
뉴시스 제공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싱가포르는 군 부대시설을 동원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격리한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개발부의 긴급 주거시설 마련 요청에 따라 싱가포르군대(SAF)는 베독 캠프와 주롱 캠프를 개방해 노동자들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현지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번에 개방하는 시설은 군 운영에 비필수적인 곳이며 군 생활시설과 물리적으로 분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시해 군인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를 만들기 위해 침낭 등을 옮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 시설에 머물 노동자들이 하루 두 차례 체온을 검사하고 시차를 둔 채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입소 전에도 건강상태를 체크해 열이나 호흡기 이상 등을 확인한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9일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287명 중 200명은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돼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한 싱가포르는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총 43개의 노동자 숙소를 운영한다. 이곳에 거주하는 숫자만 약 20만명에 달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왔다는 한 노동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방 하나에서 12명이 함께 지낸다. 이 숙소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공동취사장과 열악한 화장실 시설도 바이러스 확산의 요인으로 꼽힌다.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노동자 1만9800명을 격리 조치하겠다"며 "군 부대, 전시관 시설, 플로팅 호텔, 비어있는 정부 숙소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웡은 "필수 업종에 근로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일을 해야 한다. 건강한 근로자들을 먼저 이동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 체온계 등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10명, 사망자는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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