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형제에서 해군 전우로'…해군작전사 쌍둥이 수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장혜숙 기자)
뉴시스 제공
해군작전사령부는 쌍둥이 형제 이태일·이태현(20·갑판병) 상병이 두 차례나 같은 부대에 배치를 받아 복무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해군작전사에 따르면 이 형제는 2002년(당시 2살) 부모와 함께 피지로 이민을 갔고, 2018년 한국으로 다시 넘어와 같은 대학교에 재학했다.

이중 국적자였던 형제는 입대를 고민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형제는 한국에 살았던 시간보다 피지에서 살았던 시간이 더 길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를 결정했고, 섬 국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바다가 익숙한 해군에 지원했다.

동생인 이태현 상병은 지난해 1월 해군병 654기로 먼저 입대했다. 두 형제는 동반 입대를 하려했지만, 이태일 수병이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SSU)를 준비하게 돼 동생이 먼저 입대한 것.

형 이태일 상병은 심해잠수사 체력검정 과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지만, 해군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5월 해군병 657기로 입대했다.

동생 이태현 상병은 형이 입대할 당시 왕건함(DDH-Ⅱ·4400t급) 갑판병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형이 기초군사교육훈련을 마친 이후 어느 곳으로 자대배치를 받을까 궁금해하던 중 형으로부터 "왕건함 갑판병으로 부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형제가 나란히 왕건함에 부임해 약 4개월을 같이 복무했다. 왕건함에서 내려 육상부대에 근무하게 된 두 형제는 공교롭게도 해군작전사 작전참모처에 부임해 지난해 12월부터 같은 부대에서 또다시 근무하게 됐다.

이태현 상병은 "같은 부대에서 한 차례 근무한 것도 흔치 않은데 두 차례 연속 근무하게 돼 신기하다"며 "형제끼리 같은 부대, 같은 병종으로 근무하면서 의지도 많이 되고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형제는 임무 수행 뿐만 아니라 전우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형 이태일 상병은 평소 운동을 좋아해 전우들에게 틈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 강사가 돼 운동방법을 가르쳐주고, 동생 이태현 상병은 또래 상담병으로서 전우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다.

해군작전사 합동생활관장 김상태 원사는 "두 형제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형제애 뿐만 아니라 전우애도 다지고 있어 주위 수병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성실한 복무태도와 열정으로 주위 전우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태일 상병은 "해군의 핵심전력 부대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 영해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생과 함께 뜨거운 전우애를 발휘해 해군 형제로서 전우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ag
#newsi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