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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빈틈 파고드는 코로나19…'2차 파도'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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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혜숙 기자)
뉴시스 제공
'사회적거리두기 외면'의 후폭풍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종교시설이나 병원, 직장 등을 위주로 퍼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으로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신규환자가 감소하는 추세 속 긴장감이 느슨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폭증, '2차 감염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리퀴드소울)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평택의 와인바(언와인드)에서는 지난 4일 이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17명이 감염된 상황이다. 17명 중 13명이 와인바 관련자이며 나머지 4명은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이다.

강남구 유흥업소의 한 직원도 감염돼 룸메이트가 감염 판정을 받고 117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다행히 전날 신규환자는 39명으로 49일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이상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한폭탄' 같은 상황이다.

이전까지는 종교시설(신천지)이나 병원(청도 대남병원), 직장(구로 콜센터) 등 한정된 공간에서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감염이 이뤄져 비교적 추적과 관리가 나은 편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면서 점차 불특정 다수가 불특정 장소에서 감염돼 퍼져나가는 양상을 띄고 있다. 관리가 더 힘들어지며 바이러스가 거미줄처럼 폭발적으로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뉴시스 제공
다행히 슈퍼전파 우려를 일으켰던 강남 유흥업소에서는 아직 감염 폭증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직원 A씨의 밀접접촉자는 117명으로 이중 75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조사중이다. A씨와 마주한 고객 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이 약하면 비슷한 사건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날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벚꽃 구경이나 맛집 요리 등 사진과 함께 '#사회적거리두기실패', '#눈치게임실패'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은 더 큰 감염병 유행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8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소위 2차 파도, 세컨웨이브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대비하고 있다"며 "젊은층이 많고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만일 2차 폭증 시 의료진과 방역관계자 등의 누적된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월말께부터 3개월 가까이 치료에 전념해온 의료진들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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