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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격리 시간보내기엔 베이킹이 최고?...英 밀가루판매량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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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영국에서 밀가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아일랜드 제분협회는 "최근 밀가루 공장들이 2배로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쉬는 날 없이 24시간 돌아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BBC에 말했다.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칸타르(Kantar) 컨설팅에 따르면 영국의 3월 한 달간 밀가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옥스퍼드셔 주(州)의 밀가루 생산 업체 '웨식스 밀'은 "125년 역사상 24시간 공장을 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요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웨식스 밀 홈페이지는 소비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자 하루에 10분만 온라인 상점을 열기로 했다.

아버지와 함께 웨식스 밀을 운영하는 에밀리 먼시는 "전례 없는 일이다. 생산량을 4배 가까이 늘렸지만 수요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영업 중단으로 실직한 이웃주민들까지 고용해 공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아일랜드 제분협회는 "보통 영국에서 생산된 밀가루의 40%만이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소매 판매된다. 대다수는 16㎏ 이상 대량 포장돼 제과점 등에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수요는 소량 포장된 밀가루에 집중됐다. 가정에서 베이킹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영국에서는 빵과 케이크 조리법을 찾는 검색량이 급증했다. BBC는 이동 봉쇄 이후 자사 음식 코너에 있는 '바나나빵' 만드는 법의 클릭수가 5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영국·아일랜드 제분협회는 "영국 전역의 밀가루 포장 공장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이는 전체 가구 중 15%만이 일주일에 밀가루 한 봉지를 살 정도 공급에 그친다"고 말했다.

협회장은 "하지만 열풍이 어느 순간 끝날 수 있다"며 "이제 문제는 수요가 줄어들 때 재고 수준을 맞추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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