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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소 "영국서 코로나19로 6만6000여명 사망"…英학계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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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변상현 기자)
뉴시스 제공
6만6000명 이상이냐, 3만명이냐.

영국에서 발생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망자 규모를 놓고 미국과 영국 학자들이 충돌하고 있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대 연구소가 보고서를 통해 오는 8월 초순쯤 영국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6만6314명을 기록해, 유럽 최악의 코로나 19 사망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작됐다. 영국 정부의 전망은 최대 약 3만명이다.

보고서가 위와같이 전망하는 이유는 영국의 병상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영국에서 10만2794개의 병상이 필요한데, 현재 병상 수는 1만7765개에 불과한 현실을 주목했다. 또 집중치료(ICU)병상 2만4544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로는 799개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정부도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병상 증가세가 환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아지면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보고서가 전망한 영국 사망자 수 6만6314명은 중간값이다. 보고서는 사망자 수를 최대 21만9211명, 최저 1만4573명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경우 사망자 수 중간값은 2만300명이다. 영국 보다 무려 4만6000여명 적다. 스페인은 1만9209명, 프랑스는 1만5058명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독일 8802명, 네덜란드 5808명, 벨기에 3546명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국 학계는 워싱턴대의 전망에 일제히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왕립 통계학회 태스크포스의 공동의장인 실비아 리처드슨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사이언스 미디어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대 전망은)전염병 확산 진전 방식에 대한 매우 강력한 가정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극적으로 바뀔 수있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의 '리스크 및 증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윈턴센터'의 데이비드 스피겔홀터 교수 역시 "매우 회의적"이라면서 "전염병 확산 과정 전체에 대한 상당히 단순한 수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오면 모델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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