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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어닝쇼크' 현실화..증권사들 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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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수혁 기자)
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쇼크로 상장된 면세점 관련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추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0%나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8%, 전년 동기대비로는 7.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1.5%, 10.6% 감소한 618억원, 매출액은 5472억원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세점 업계가 출국객 감소에 궁여지책으로 임시 휴점과 영업시간 단축 등을 실시하면서 매출 손실 규모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 기준으로 전 세계 191개국이 한국발 입국금지·제한조치를 하면서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다.

이에 따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오는 20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고,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과 부산점이 매주 월요일 휴무에 들어간다. 국제선 항공여객이 90% 이상 줄면서 공항 면세점은 한 달 넘게 휴식기를 갖는다.

국내 면세점 1·2위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권 입찰을 포기했다. 이번 사태로 공항 면세점 매출이 90% 이상 줄어들자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1분기 실적이 대폭 줄었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81억 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현대백화점의 백화점부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1.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항공편 축소,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면세점사업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한 5336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전망한다"면서 "다만 지난해 사용권자산 손상차손 반영으로 연간 감가상각비 600억원 감소에 따라 영업적자 감소폭이 일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세업계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실적 정상화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13억원, 5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1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면세와 호텔 모두 적자전환 전망되며, 2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입국금지에 따른 항 공편 중단과 한국의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으로 중국 리셀러들의 활동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20% 감면 방침을 발표하긴 했으나, 매출 감소폭은 95%에 달해 이로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면세점 실적 개선을 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1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법인형 따이공(보따리상) 의존도가 높은 서울 시내면세점 업체들과 경쟁력이 높은 대형업체들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공항면세점과 지방면 세점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부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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