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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브라질대통령"보우소나루의 코로나대처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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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광희 기자)
뉴시스 제공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코로나19 대처방식과 그의 방만한 태도는 '브라질 최악의 재앙'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AP통신과의 영상통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감옥에서 석방된 후 몇 달 안돼 아직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룰라는 보우소나루의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 등 코로나19 대응 방식은 그가 2022년 12월의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축출될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 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것이 각 주 정부와 시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룰라는 브라질은 현재 저소득층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사람들이 집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 화폐 발급을 늘려야 하는데, 오랜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을 겪어온 브라질에서는 이런 제안을 실천하려면 엄청난 우려와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2010년 브라질 경제가 강할 때 대통령을 지낸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민의 하야 요구를 무시할 것이며 의회에서도 탄핵을 추진하기엔 표가 모자란 상황이어서 국민적 저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브라질 사회는 2022년 임기 말까지 참고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약속했던 것을 하나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을 뽑았고, 또 그를 축출할 권리도있다. 저렇게 실수만 하고 있는 대통령은 나라의 재앙이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보우소나루 자체가 재앙이다"라고 룰라는 말했다.

2018년 대선에서 보우소나루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주일 동안 주민들이 주기적으로 냄비를 두들기며 반대시위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도 이를 무시하는 그의 태도는 전국 27개주 주지사들 거의 전부와 불화와 갈등을 빚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금까지 1만6000명으로 남미 최다이며 사망자도 800명 가깝게 발생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크 타임은 4월말이나 5월초로 예상되고 있다.

룰라 다 시우바는 지난 주 예전의 동지였던 호아우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규제에 나선 것을 칭찬하는 말을 했다.
뉴시스 제공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는 룰라를 "교도소 출신"이라 비하하면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보수파 주지사가 코로나 위기로 좌파 지도자에게 칭찬을 듣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룰라는 도리아지사가 정치적 사면초가에서도 잘 버티어 낼 것이라면서 "나는 그가 더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것을 인정해준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74세의 룰라는 감옥에서 나온뒤 여자 친구와 개 2마리와 함께 상파울루 두 캄푸의 자택에 고립된 채 지내고 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증상은 없으며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 " 정치인들은 거의 만나지 않고 대화는 모두 온라인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서 보낸 580일의 구금기간 덕분에 현재 자택에서 고립된 채 지내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지만 , 이는 모두 정치적 모함이라며 항소했고 항소기간 중에 석방되어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만 가족들 면회가 허용되며 15평방미터의 좁은 공간에 사는 게 쉽진 않지만, 그는 스스로 공간을 마련하고 많은 국민과 소통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한 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자신의 내각의 보건부 장관이 사회적 거리 두기등 코로나19 대책을 지키도록 권고하는데도 이를 " 약한 독감"이라고 우기면서 방역 수칙을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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