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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작년 11월말 코로나19 위험성 백악관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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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윤교 기자)
뉴시스 제공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11월말에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 확산사태의 위험성에 대해 백악관에 보고했지만 사실상 무시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방정보국(DIA) 산하 국가의료정보센터(NCMI)가 지난해 11월 말에 기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우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정부에 촉구했었다고 보도했다.

NCMI는 이 보고서에서 전문, 인터넷 메시지 도·감청,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전염병 확산이 통제불능 상황이 되면 아시아에 있는 미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따라서 중국의 전염병이 미국으로 넘어오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NCMI)분석가들은 이것(코로나19)이 대격변의 이벤트( a cataclysmic event)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보고서가 국방정보국(DIA),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그리고 백악관에도 "수차례 브리핑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정부의 정책 결정자들과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상대로 브리핑에 이뤄졌었다는 이야기이다.

소식통은 올해 1월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정보 보고에도 이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매일 아침 기밀정보 보고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들이이 올리는 정보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지난 1월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에 따른 대규모 인명피해를 경고한 보고서도 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ABC 방송은 역대 공화,민주당 정부에서 대통령 일일 정보 보고에 포함된 내용들은 이미 수 주간에 걸친 분석과정을 거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NCMI 내부에서 중국 우한의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보고서가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라고 말했다.

NCMI의 보고서는 정보 접근권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관 회보들이 추수감사절 쯤 기밀채널을 통해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정보기관들은 시진핑 중국 지도부가 이 전염병이 통제불능이란 사실을 알고도 외국 정부와 보건기관들에게 핵심 정보를 숨기는 것으로 봤다고 한다.

믹 멀로이 전 국방부 차관보는 NCMI의 보고서에 대해 "중대한 경고"라면서 "NCMI는 정부의 고위 리더들이 무시하지 못하는 중요한 일을 한다"고 말했다. 또 "의료정보는 모든 소스, 즉 (위성)화상 정보, 사람들에게 직접 취합한 정보, 전신 정보 등을 토대로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5일 ABC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NCMI의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것(코로나19)을 면밀하게 감시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미국, 미군 내에는 감염질병연구소가 있다. 이런 이슈들을 다루는 사람들이 항상 직접 지켜보고 있다"고 궁색하게 답변했다.

진행자가 "지난해 12월에 NSC에 브리핑을 했다면 당신이 알고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재차 묻자 에스퍼 장관은 "난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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