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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정치화 말라"...100일간의 노력 항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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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WHO가 미국에게서 주로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매우 중국 편향적인 데다가 시기적절한 대응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9일이면 중국에서 WHO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된지 100일째라며 그동안의 노력을 강조하며 항변했다.

이날 그는 브리핑에서 "내일이면 WHO가 중국 내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폐렴'의 첫 번째 사례를 통보받은지 100일"이라며 "짧은 시간 세상이 얼마나 급격히 변했는지 돌아보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WHO가 취한 조치들을 열거하면서 "1월 22일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일주일 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사람간 감염의 첫 사례가 보고되자 우리의 최고수준 경계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중국 이외 지역 사례는 98건 이었다. 사망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우리는 각국이 대비와 대응 능력을 구축하도록 지원했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포데믹(정보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수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전선 의료 인력을 위한 필수 의료 장비 공급 보장, 의료 인력 훈련과 동원,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 가속화 등을 노력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100일간 WHO가 취했지만 내가 언급하지 않은 다른 일들도이 많고 많다"며 "공동의 위협에 맞서 세계를 함께 모으기 위해 각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WHO에 가해진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결국 모든 사람들은 정파에 속한다. 모든 정파가 집중해야 할 것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라며 "부디 이 바이러스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언명했다고 CNBC가 전했다.

그는 또한 "더 많은 시신가방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며 "더 많은 시신가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를 정치화하는 것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단합 없이는 더 나은 시스템을 갖춘 나라일지라도 문제와 더 많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메시지"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WHO가 정말 망쳤다. 어떤 이유인지 미국한테서 주로 자금 지원을 받는데도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HO가 미국에 대중 국경을 개방하라는 잘못된 권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WHO가 적절한 시기에 코로나19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면서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경고했다.

WHO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중국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해 적극적인 방역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확인된 뒤 한달이 지나서야 PHEIC를 선포하고, 그마저도 이동이나 교역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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