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잡기 앞당서던 '디지털 장의사' 기소…"피해자 돕는척 착취" 누리꾼 분노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조주빈을 추적하며 박사방 검거에 앞장섰던 인터넷 기록 삭제 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8일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이현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음란물 유포 방조 및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방조 혐의로 박형진 '디지털 장의 업체' 이지컴즈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18년 3∼6월 당시 회원 수 85만명에 달한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인 '야○티비' 관계자에게 배너 광고료로 600만원을 건네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음란사이트 관계자에게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를 독점하게 해달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대표가 해당 사이트에서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154명의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 유출 사진 3만2천여 건을 비롯해 아동·일반 음란물 7만3천여 건과 웹툰 2만5천 건이 야○티비를 통해 유포됐다. 

이 사이트는 한때 회원 수가 85만명에 달했고 하루 평균 접속자 수도 20만명가량이었다. 

박 대표는 의뢰인의 온라인 정보나 게시물 등을 삭제하는 디지털 장례 대행업체를 운영하며 '디지털 장의사'로 불렸다.

그는 최근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이 불거진 뒤 피해자의 의뢰를 받고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을 추적해 언론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길에선 몰카찍고 데이트하면 데이트폭력하고 성관계몰카 찍어 협박 유포하고 미성년자 협박해서 노예만들고 영상 내다팔아서 전세계 최대 아동포르노 사이트 운영하고 지워준다고 돈 받고" "장의사 일을 하며 피해자를 돕는 척했으나, 실상은 여성착취 산업의 한 축이자 디지털 성착취 협업 생태계의 일원이었을 뿐" "85만명 회원수를 가진 불법촬영물 및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유포사이트 운영자가 받은게 고작 1년 6개월" "방조는 피해자가신고해도 여태까지 가만히놔둔 경찰이나검찰아닌가" "피해자들을 등쳐먹다니 n번방 주범들과 다를게 없네요. 인간 말종이네요" "정의로운것처럼 하더니 참 나... 피해자들의 고통으로 돈을 벌고 있었구나"라며 비난했다.

한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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