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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개학 D-1…서버 폭주 등 시행착오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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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혜숙 기자)
뉴시스 제공
중·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행하는 온라인개학을 하루 앞둔 8일에도 일선 교사 및 학생들의 원격학습 시스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교사와 학생이 온라인 개학 대비 시범접속 과정에서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 등 학습관리시스템(LMS) 모두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6일까지 초·중·고교 학생 수가 55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해 두 학습관리시스템(LMS) 서버를 각각 동시접속 300만명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했지만 일선 현장에서 접속자 폭주로 인한 트래픽 오류가 여전한 것이다.

예술과목 교사라고 밝힌 트위터 이용자 @moo***는 "내일 온라인 개학을 위해 최종적으로 e학습터 접속을 시켜봤고 오후 3시가 돼서야 모든 아이들이 로그인 완료 했다"고 전했다.

다른 이용자 @dce***는 "EBS 온라인 클래스 서버가 또 터지고 (수강신청) 수락된 거 다 취소됐다"며 오류 화면을 찍어 올렸다. 팝업창에는 "현재 일부 이용자의 경우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문제를 인지하여 조치 진행 중이오니 18시 이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쓰여 있다. 또 다른 이용자 @Yoo***와 @MIN***는 "EBS 온라인 특강에 로그인하면 흰 창만 뜬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EBSi와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회원정보 동기화 과정에서 약 7만명분에 대한 동기화가 덜 되는 등의 오류가 보고돼 어제(7일) 조치했으며 오늘(8일)은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며 "만약 오류가 다시 생겼다면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미 교육부 안팎에서도 온라인 개학 초반에는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학년만 개학하는 9일에는 그나마 원활하게 접속이 될 수 있지만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등 7개 학년이 개학하는 16일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상당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오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찾아 기관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사상 초유로 맞이하는 '온라인 개학'이기 때문에 내일(9일)부터 중3·고3이 등교하는 수업 초기에는 많은 불편함과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접속이 폭발적으로 몰릴 때 서버, 시스템 용량, 지원체계 등이 안정적으로 구현될까 계속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시행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어떻게 줄이고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우리의 최대 과제"라며 "오늘까지 꼼곰하게 점검하고, 학년이 확대되는 일주일 후까지 예상해서 철저히 준비하고 확인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접속 오류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교육부와 교육청, 각 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든 시스템을 마련하고, 원격수업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복구나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시스 제공
그는 "국민들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응시스템을 만들고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콜센터를 확대하는 등 관련 지원 체계까지도 오늘까지 꼼꼼하게 준비해서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인 서울 용산공업고등학교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소재 시각장애특수학교인 국립서울맹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온라인 개학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직업계고등학교는 당분간 실습 대신 이론 위주 수업을 실시하게 된다. 상반기 코로나19 종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자료를 활용하기 어렵고, 동영상 강의 자막이나 수어 등도 충분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일부터 온라인 개학 결정에 따라 시도교육청, 장애학생 학부모 단체, 특수교사 등 관계자 협의를 거쳐 '특수학교(급) 학사 운영 및 지원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국립특수교육원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에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다"며 원격수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다.

교육부에서는 4월9일과 16일, 20일 개학 당일 포함 첫 이틀을 적응기간으로 보고 있다. 여러 시행착오를 대비해 각 학교에는 SNS나 문자메시지 등으로도 출석을 인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한 상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은 "어차피 초반에는 시행착오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개학인 만큼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9일 개학하는 학생 중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물량 부족 없이 대부분 지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교육청에서 무리 없이 기기를 지급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지금은 접수되는 시스템 오류를 하나하나 바로잡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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