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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시 대통령' 자임하지만…"국기 신드롬 일시적"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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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윤교 기자)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시 대통령'을 자임하며 대중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단기적일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논평했다.

WP 칼럼니스트 제니퍼 루빈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대통령)은 자신의 숫자에 몹시 화를 내야할 것' 제하의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시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지만 '국기 신드롬(Rally 'round the flag effect)'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국기 신드롬은 전쟁 등 국가적 위기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지지도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 본선에서 맞불을 가능성이 큰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최근 가상대결에서 잇따라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노스플로리다대학 여론조사에선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46~40%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격차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다. 전통적으로 '현직'에도 불구하고 50% 미만이면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이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45%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에 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41%에 그친 반면 58%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IBD/TIPP 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47%로 트럼프 대통령 41%를 6%포인트 차로 제쳤다. 격차는 지난달 3%포인트에서 더 벌어졌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모닝컨설팅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달 20일 이후 1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들은 '현직 프리미엄'과 '언론 노출 빈도' 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더더욱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웠음을 암시한다.

다만 WP는 몇 가지 변수도 제시했다.

매체는 오는 11월3일로 예정된 대선까지 7개월이란 시간이 남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회인 반면 코로나19로 장기불황이 올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코로나19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씩 오른 반면 대다수 미국인들은 그의 위기 대응력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며 "문제의 심각성, 매일 정례 브리핑에서의 오류 및 잘못된 표현들을 고려할 때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평론했다.

다만 "심리학적으로 인간이 죽음을 더 잘 인지하게 되면 자신들을 보호한다고 주장하는 지배적인 지도자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안한 심리가 오히려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상반된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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