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곡선 평탄화 시작 가능성...봉쇄 철회 아직"

(톱스타뉴스 민철용 기자) 영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평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봉쇄령 조기 철회는 없다고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철회 시기에 관해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며 "완화를 위해 지금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은 최악의 일이다. 그동안 이룬 성과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수석과학고문인 패트릭 발란스는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관해 "곡선 평탄화 측면에서 약간의 변화가 시작된 것을 보게 될 수 있다"면서도 확실한 추이를 파악하려면 일주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례 수치 면에서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하기 시작했다"며 "확실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취한 조치들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5242명이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5903명에서 6일 3802명, 이날 3634명으로 며칠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누적 사망자는 6159명으로 하루 만에 786명 늘었다. 직전날 439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라브 장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해서는 "기분이 괜찮은 상태"라며 그가 별도의 지원 없이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그가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총리에 관해 내가 아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가 파이터(fighter ·투사)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존슨 총리는 증세가 지속돼 전날부터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며, 그가 산소호흡기를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페렴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알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영국 정계 인사들과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연이어 존슨 총리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민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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