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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부대 있는 남수단 코로나19 발병…파병부대 교대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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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윤우진 기자)
뉴시스 제공
우리 한빛부대가 파병돼있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한빛부대 인원들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아울러 한빛부대원 교대 시기가 더 늦춰지는 등 일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남수단 현지에서 재건 활동 중인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에 소속된 여성 직원이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리크 마차르 남수단 제1부통령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28일 남수단에 입국한 29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여성은 네덜란드에서 에티오피아를 거쳐 남수단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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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엔남수단임무단에 파견된 우리 군인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보인다. 300명 이내로 꾸려지는 한빛부대는 2013년부터 도로 개보수, 배수로와 쓰레기 매립장 진입로 개선, 공항 개선 등 재건 활동을 해왔다.

현재 한빛부대에는 부대 운영을 위한 필수 인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우리 정부는 전세기를 마련해 지난달 28일 한빛부대 11진 인원 상당수를 인천공항으로 귀환시켰다.

문제는 남아있는 필수 인원들의 귀국과 12진 출국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당초 우리 정부는 15일 열리는 국회의원 총선거 후에 12진을 남수단으로 보낼 방침이었지만 남수단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남수단 정부는 코로나19 위험을 이유로 지난달 24일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으므로 남수단 정부가 입국 제한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우리 한빛부대 12진의 입국도 거부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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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빛부대 12진 남수단 입국을 위한 유엔과 우리 국방부, 외교부의 협의가 절실해졌다.

한빛부대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 있는 타 부대 역시 교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특수작전 훈련을 하는 아크부대, 중동 아덴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펼치는 청해부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레바논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명부대의 교대 시기는 각각 오는 6월, 7월, 8월이다. 해상 작전을 펼치는 청해부대는 교대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할 수 있지만 나머지 부대는 전세기 확보와 신규 인원 입국 등에서 현지 정부와 마찰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이들 국가 역시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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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는 한국을 포함한 72개 입국비자 면제 대상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15일까지 금지하고 있다. 레바논은 지난달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감염자 발생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 외에 주요 분쟁지역에 설치된 유엔 임무단에 파견된 정전 감시 요원과 참모 장교들의 귀국길이 막힐 우려가 있다.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 지부티에 위치한 연합합동기동부대(CJTF-HOA), 미국 중부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 등에서 근무하는 참모 장교와 협조 장교들은 우리 군이 내린 지침에 따라 당분간 대외 활동을 피한 채 부대 안에 머물러야 한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파병 군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파병 군인들의 안전과 귀국·교대 일정에 장기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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