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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후세, 우리를 강인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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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윤교 기자)
뉴시스 제공
[김윤교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리가 이를 극복한다면 후세가 우리를 강인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왕은 5일 저녁(현지시간) BBC 방송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는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영국 국민들은 이전 세대와 같은 강인함을 보여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왕은 “점점 더 어려운 시기가 오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현시점은 많은 이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닥쳤고 우리 모두의 삶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 혼돈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이 도전에 응전한 방식에 대해 나중에 자부심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자기훈련, 조용하면서도 쾌활한 의지, 동료애 등이 여전히 이 나라의 특징”이라고 역설했다.

여왕은 또 “조금 더 견디면 좋은 날은 돌아올 것이고, 우리는 다시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연설을 마쳤다.

여왕이 매년 성탄 메시지 이외 대국민 담화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연설은 그의 68년 집권기간 5번째 특별 연설이다.

여왕은 1997년 며느리인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식 직전, 1991년 걸프전 개전 당시, 2002년 모친인 왕대비 별세 등 특별한 시기에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여왕은 이번 대국민 특별 TV 연설을 남편 필립공과 함께 머무는 윈저궁의 화이트 드로잉 룸에서 녹화했다.

코로나19로부터 여왕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맨은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여왕과 멀찌감치 떨어져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코로나19 통계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만8406명, 사망자는 4943명이다.

여왕의 장남이자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다가 최근 완치된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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