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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콜센터, 안전해졌나…상담사 60%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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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윤우진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 "일주일에 한번 재택(근무)이라 대부분 회사에서 생활합니다. 몇 명 빠지고 인원이 거의 그대로라 간격이 생길 수 없죠." 콜센터 상담사 A씨는 이같이 하소연했다. A씨가 속한 회사에서는 감사가 나온다고 하자 마스크를 서둘러 지급했다고 한다.

#. 또 다른 상담사 B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B씨는 "응대율을 이유로 강제적인 습관은 그대로다, 기침해도 모른 척 한다"며 "체온계도 다 온도가 똑같다. 누가 걸려도 이상할 게 없이 무단결근이 아닌 이상 못 쉰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콜센터119(직장갑질119)가 지난 3월31일~4월3일 콜센터 상담사 6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368명(59.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매우 안전하다' 35명(5.6%),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219명(35.2%)이라고 이 단체는 전했다.

지난달 중순께 서울 구로구 보험사 콜센터의 집단감염 사태 이후 고용노동부가 '콜센터 사업장 예방지침'을 배포했음에도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들이 다수인 것이다.

또 622명 가운데 41.5%인 258명의 콜센터 상담사는 정부의 예방지침 발표 사실도 '모른다'고 전했다. '알고 있다'는 364명(58.5%) 중 30인 미만 사업장이 8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용노동부의 긴급점검 실시 여부에 대해선 292명(46.9%)이 '있었다'고 답해 절반이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 292명 가운데 22.3%(65명)가 코로나19의 예방조치가 강화되진 않았다고 응답했다.

314명(50.5%)은 '정부의 예방지침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전혀 실효성이 없다'가 72명(11.6%), '별로 실효성이 없다'가 242명(38.9%)이었다.

업무공간 변화와 관련해선 ▲교대근무 실시(183명, 29.4%) ▲동료와의 간격이 늘어남(178명, 28.6%) ▲비말감염 예방 칸막이 설치(166명, 26.7%) ▲바뀌지 않음(158명, 25.4%) 등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한편 39.7%에 해당하는 247명은 정부의 예방지침 이후에도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정부의 예방지침 발표 이후에도 상담사 59.2%가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답하고, 50.5%가 '실효성이 없다'고 응답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땜질식 대책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코로나19의 집단감염으로부터 상담사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터의 하청화, 위험의 외주화라는 바이러스를 퇴치하지 않는 한 원청의 안전도, 국민의 생명도 담보할 수 없다는 역설을 코로나19가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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