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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지켜라"…각국, 곡물수출 규제 및 비축량 강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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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수혁 기자)
뉴시스 제공
[강수혁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자국의 농산물 수출을 금지 또는 대폭규제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곡물 비축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곡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밀생산국가인 러시아와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이 수출 제한을 취했고 알제리, 모코로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연간 약 50만t의 쌀을 수출하는 캄보디아도 5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한다.

세계 최대 곡물 수입국인 이집트 정부는 전략 주요 물품 비축량 증대를 명령했고, 필리핀 정부도 쌀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수입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주 보리를 추가 주문했고, 알제리는 밀수입을 위해 이전 보다 8% 높은 가격을 지불했고, 터키 수입업자들도 하루 전보다 10% 더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고 농산물 가격 분석 기관 애그리센서스의 애널리스트 톰 휴턴은 FT에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가격은 3월 중순 이후 약 10% 올라 1부셸당 5.5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산 밀 가격도 11% 올랐고, 국제 벤치마크인 베트남산 쌀 가격은 올해 들어 14% 올라 톤(t)당 41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FT는 2007~2008년 전 세계적인 가뭄사태로 인해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아프리카에서 식량폭동이 벌어졌고, 2010년에는 러시아가 역시 가뭄에 따른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밀 수출 금지를 취하면서 중동지역의 식품가격이 폭동해 '아랍의 봄' 폭동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에는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없어 대다수 국가들의 농작물 작황이 좋다는 점이 다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2020년 전 세계 밀 수확량은 전 년보다 다소 증가하고, 지난 5년 평균보다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이 코로나 19를 이유로 곡물수출을 제한하고 '곡물 사재기'에 나서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고 전문가들을 경고하고 있다. 싱크탱크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선임연구원인 조 글로버는 FT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위기를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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